고압산소치료·저체온 치료 활용…일산화탄소 농도와 기포 크기 감소 및 뇌 손상 줄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수능을 마치고 우정여행을 떠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지난 18일 강릉 아라레이크펜션에서 잠을 자다가,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를 흡입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세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부상당한 나머지 학생들은 현재까지 고압산소치료 이후 저체온 치료까지 진행하며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첨단 의료기술들이 총동원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동에스테틱스, 의료용고압산소챔버 `IBEX' 이미지

먼저 7명의 학생 중 2명의 의식이 빠르게 회복한 것은 강원도내 주요 거점 병원에 최신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통해 집중치료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주세브란스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가 국내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다인용 고압산소챔버’를 운영하고 있고, 중증 일산화탄소중독환자 치료도 가능하다는 점이 주효했다.

고압산소치료는 환자의 체내 질소 농도, 일산화탄소 농도, 기포 크기 감소 목적으로 흔히 잠수병으로 불리는 다이버들의 감압증과 동맥 공기 색전증, 일산화탄소 중독 치료 등에 주로 사용되고 왔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신체 현상 및 질환을 개선하기 위해 높은 압력 상태에서 호흡을 통해 고농도의 산소를 체내로 전달한다.

올해 일동제약그룹 미용·성형회사 일동에스테틱스는 의료용고압산소챔버 `IBEX(아이벡스) 시리즈`를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선보였다.

세부 모델은 다인용인 `IBEX Basic`과 1인용인 `IBEX M2`이며, 해당 분야의 국제 공인 안전 규격인 미국기계학회(ASME) 인체용 압력용기 안전규격(PVHO) `PVHO-1` 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IBEX M2` 경우 국내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 중 유일하게 `PVHO-1` 인증을 받은 기기이다.

한편 흔히 저체온치료라 불리는 목표체온유지치료(TTM)는 일정 기간 동안 환자의 목표체온을 유도, 유지함으로써 뇌 손상을 줄여주는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신생아 허혈성저산소뇌병증 외상성 뇌손상, 척수손상, 간질 등 각종 신경계 손상뿐만 아니라 패혈증, 심근경색 등에서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바드코리아, 아틱선 활용 예시

목표체온유지치료의 첫 번째 단계는 최대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32~36°C 목표수준까지 낮추는 것인데, 4°C 생리식염수를 몸에 주입하거나, 쿨링 젤 패드 등을 사용한다. 목표수준에 도달하고 나면 일정시간 동안 온도를 유지하는데, 자동체온조절이 가능한 장치를 이용해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후 마지막 과정으로 다시 정상 체온인 36.5°C까지 서서히 끌어올린다.

대표 제품으로는 2007년 선보인 바드코리아의 아틱선(ArcticSun)이 있다. 현재 100대 이상의 장비가 60여개의 준종합병원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목표체온유지치료(TTM)에 있어 글로벌 리더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장점은 장비의 온도 수치 조작 범위가 넓고 정확하며 모든 프로토콜을 오토매틱으로진행함으로 기존에 매뉴얼로 작동, 의료진이 상시 곁에 있을 필요가 없다.

또한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에서 실시간으로 환자의 중심체온 및 프로토콜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고 비침습적방법(생리식염수를 환자 혈액에 주입하는 방법이 아닌 실시간 온도조절이 되는 무균수가 순환이 되는 하이드로젤 패드 부착)으로 감염의 위험을 낮추어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