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기관 활성화·합리적 의료전달체계 구축 기대…의료진·직원 90% 이상 ‘회송 필요해’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지속 가능한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위한 서울대병원의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서창석)은 2018년 한해 동안 월 평균 외래회송 건수가 3137건으로, 2017년의 1899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진료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안정기 외래환자 회송 캠페인’을 펼쳤다.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더는 필요하지 않거나, 상태가 안정화된 환자를 대상으로 의뢰한 의료기관 또는 환자 연고지의 1차 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내는 내부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프로그램 개발 이후 서울대병원은 진료과별 설명회, 의료진 개별 상담 등을 통해 회송문화 정착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협력의료기관 간 진료의뢰·회송 시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진료협력센터는 외래회송에 대한 원내 의료진 및 직원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외래 의료진 및 직원 총 838명을 대상(476건 회수)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회송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 98% 이상이 동의했으며, 회송 시 70% 이상이 ‘요양급여회송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회송 유형을 살펴보면 부분회송이 39%, 완전회송이 61%로 질환의 중증도와 환자 상태 등으로 인해 완전회송이 어려운 경우 부분회송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송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송문화 정착 방법으로는 △대기공간 내 리플릿 비치 △진료실 앞 포스터 게시 △재진료 필요 시 진료협력센터를 통한 신속한 예약 안내 등이 제안됐다.

채종희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의료기관 간 진료의뢰‧회송이 활성화 되면 심각한 질환이 아닌 환자는 1‧2차 의료기관에서 빠르게 진료를 받고 반대로 중증급성기 환자는 대형병원으로 신속히 의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센터장은 이어 “1‧2차 의료기관과 상생하고 합리적 의료전달체계를 만들기 위해 외래회송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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