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재활협회, 설문조사 결과 입원 암환자 72%가 식당배식 원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감염병 환자 및 병원체 보유자는 입원할 수 없는 요양병원의 경우 환자 배식에서 현행 ‘개별배식’ 보다는 뷔페식 형태의 ‘식당배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암 환자들의 경우 침대에서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개별배식’ 보다는 식당까지 움직이는 한편 식사하면서 이야기와 웃을 수 있는 등 적당한 운동과 심리치료 측면에서 ‘식당배식’을 압도적으로 선호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암재활협회가 최근 전국 11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암 환자 578명을 대상으로 한 ‘급식관리 기준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2%인 414명이 “식당배식이 좋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현행 의료법 시행규칙 제 39조에서 일률적으로 ‘개별배식’토록 규정하고 있는 조항을 요양병원의 특성에 맞게 개별배식과 ‘식당배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개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의 경우 식당배식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스스로 음식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식당 배식을 원하는 응답이 38.17%로 제일 높았으며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식당 배식을 선호하는 응답이 21.75% △‘여러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할 경우 즐겁게 식사할 수 있다.’ 응답은 21.20% △‘음식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18.19% 등의 순을 보였다.

전남의 한 요양병원 원장은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시피 요양병원의 경우 감염병환자나 병원체보유자 의심환자가 입원 할 수 없으므로 환자들의 식사배식을 현행 획일적인 개별배식에서 식당배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환자들의 사회성향상과 편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면서 “의료법 시행규칙이 바뀌면 우리 병원도 환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개별급식과 식당배식의 병행을 적극 검토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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