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단백질 다량분비 신경세포 이식으로 운동기능 회복

日 연구팀, 뇌경색 치료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뇌경색 손상부에 새로운 신경세포가 이동할 수 있도록 촉진해 운동기능을 회복시키는 실험이 성공했다.

일본 나고야시립대 신경재생의학과 사와모토 카즈노부 교수 등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뇌경색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신경세포는 일단 손상되면 거의 재생하지 않고 뇌경색이 발생하면 손발마비 등을 일으키며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인공적으로 뇌경색을 일으킨 쥐의 뇌를 분석했다. 새롭게 생긴 신경세포가 손상부로 이동하지 못해 신경기능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아스트로사이트'라는 세포가 비대화되어 신경세포 이동을 방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정 단백질을 다량 분비하도록 조작한 신경세포를 쥐의 뇌에 이식한 결과, 아스트로사이트가 형태를 바꿔 신경세포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쥐는 1개월 후 발을 끌지 않고 걷는 등 운동기능이 회복됐다.

연구팀은 "신경세포를 증식시키는 기술과 조합하면 사람의 뇌경색 치료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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