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화상 진단해 악성폴립 여부 98% 정확하게 구분

日 나고야대·쇼와대·사이버넷시스템 공동개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의 전단계인 폴립을 내시경검사로 발견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일본에서 승인을 취득했다.

일본 나고야대와 쇼와대 등은 10일 내시경 화상을 AI가 진단해 의사에 전달하는 시스템이 승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발표했다. 검진에서 폴립의 발견을 놓치는 것을 막아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나고야대와 쇼와대, 공업제품 설계용 소프트웨어 등을 담당하는 사이버넷시스템과 공동으로 개발됐다. 사이버넷시스템은 내시경업체와 제휴하고 2019년 여름까지 의료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국립암연구센터 츄오병원 등 일본의 5개 병원과 협력하고 약 6만장의 대장 내시경화상을 AI에 학습시켰다. 임상시험에서는 암이 되는 악성 폴립인지 아닌지를 98%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는데, 이는 전문의에 필적할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일본에서 대장암은 여성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많고, 남성에서는 세번째로 많다.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됐을 때에는 이미 진행돼 있는 예가 많다. 암으로 진행되는 폴립을 절제하면 예방효과가 높지만 숙련된 전문의가 아니면 발견을 놓치기 쉬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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