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종료 앞두고 국내 제약사 선택 고려…유통업계 파트너십 실종 지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일본계 제약사가 자사 비타민제제 유통 경로를 기존 의약품유통업체에서 국내 제약사로 전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비타민 제제는 4년정 국내 런칭할 때부터 의약품유통업체들과 손을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섰고 1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하는 등 어느정도 시장에 정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두고 국내 D제약 등 상위 제약사들과 유통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유통 경로 결정은 제약사 고유 권한이지만 린칭때부터 시장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어느정도 시장에서 안착하자 국내 제약사로 유통을 전환시키는 것은 파트너십이 실종됐다며 푸념하는 분위기이다.

손발톱 무좀약인 메나리니의 풀케어가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일본계 제약사를 비롯해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 런칭 시 국내 제약사보다는 의약품유통업체를 선호하게 됐다.

이 제품도 국내 런칭을 의약품유통업체들과 함께 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고 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비타민 제제 시장에서 어느정도 안정 궤도에 정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제약사는 작년 새로운 제형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신제품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고속 성장중에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약사들간 치열한 비타민 제제 시장에서 함께 제품 정착을 위해 노력해 어느정도 시장에서 안착되니 유통 경로를 전환을 고려하는 것은 파트너십이 실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본계 제약사는 아직 유통 경로 변화에 대해 아무런 결정이 된 것이 없고 기존 의약품유통업체들과 계약 종료 시점을 앞두고 다양한 루트를 검토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약사 관계자는 "기존 거래선인 의약품유통업체와도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있으며 단순히 파트너 변경이 아닌 비지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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