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소 단계에서 발견 시 5년 상대생존율 102%…건강검진 시 전립선암 검진 권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전립선암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에게 다섯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세계 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전립선암 사망자 수는 약 2,000명으로 예측되지만 2040년에는 3배 이상인 약 7,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외국의 전립선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악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가 7점 이상(중간~높음의 악성도)인 국내 환자 비율은 59%로, 일본 56%, 미국 44%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5년 상대생존율

이러한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빠르게 발견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으며, 특히 전이가 덜된 국소성 전립선암일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고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그러나 2015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단계에서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경우는 53.7%에 불과했다. 이 때 5년 상대생존률은 102.0%에 달하지만, 전립선을 벗어나 전이되면 5년 상대생존율은 44.2%로 크게 떨어진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성수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한 발견과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작은 증상이라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올 연말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암 검진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고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전립선암 선별 검진법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는 비용이 저렴하고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므로 50대 이상 혹은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PSA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조기검진 활성화를 위해 12월부터 전립선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제 15회 2018 블루리본캠페인을 펼친다. 학회는 올해 캠페인에서 ‘전립선암 바로알기’ 영상을 배포하고, 라디오캠페인, 건강강좌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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