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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겨울철 망막혈관폐쇄 주의 필요시력 이상징후시 바로 병원 찾아야---음주·흡연 자제 건강한 식습관 등 중요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오현섭 원장, "초기증상 없어 40대 이상 정기검사 받아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개그맨 이용식이 올해 초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눈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이른바 눈 중풍, 망막혈관폐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용식씨는 최근 모 방송에서 현재 한 쪽 눈의 시력이 없다고 밝혔다. "어느 날 한 쪽 눈이 까맣게 보이기 시작했는데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다" 며 "몇 달이 지나고서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망막이 손상되어 골든 타임을 놓친 후였다"고 고백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 입원외래별 환자수는 2013년 48,953명에서 2017년 60,440명으로 최근 4년 간 약 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으로 60대 1만8,811명(약 31%), 70대 1만8,125명(약29%), 50대 1만2,622명(약 20%), 80대 6,905명(약 11%)순으로 많았고, 50대 이상이 약 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3년_2017년 망막혈관폐쇄 환자수 추이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있는 혈관이 막혀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혈관이 막힌 부위에 따라 망막 동맥 폐쇄와 망막 정맥 폐쇄로 구분된다. 이 중 망막 동맥 폐쇄는 응급안과질환으로 동맥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며, 별다른 통증 없이 갑자기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망막 중심 동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자칫 실명에 이를 수 있어 24시간 이내에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되면 치료를 받더라도 시력을 회복하기 어렵다.

비교적 흔한 망막 정맥 폐쇄는 보통 한 쪽 눈에서만 발생하므로 다른 쪽 눈에는 이상이 없고 잘 보여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맥이 막혀 피가 빠져 나오지 못하면 유리체에 출혈이 생기고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 부종이 발생해 시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또한 합병증으로 신생혈관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망막동맥폐쇄,망막정맥폐쇄 환자의 망막 상태

망막혈관폐쇄는 혈관이 막힌 위치와 정도, 시력 저하의 양상에 따라 그에 따른 치료법이 달라진다. 망막동맥폐쇄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 관건으로 시력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보통 안압을 낮추고 내과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혈관이 폐쇄된 원인을 찾아내며 혈류를 회복시키는 조치가 이뤄진다. 통상 2시간 내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 내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레이저치료와 항체주사치료, 또는 안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한다. 그리고 신생혈관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범안저 광응고술이 사용된다.

눈 중풍으로 불릴 정도로 위험한 망막혈관폐쇄는 한번 발병되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오현섭 원장은 "망막혈관폐쇄는 통증을 포함한 초기증상이 없기 때문에 육안으로 발병을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40대 이상부터는 1년에 1~2회 정도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눈 속 망막과 망막의 혈관, 시신경 유두 등에 이상이 없는지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평소 고혈압, 당뇨병 등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물론, 혈관 및 혈당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눈의 혈관도 막힐 위험이 높기 때문에 망막혈관폐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혈관건강을 방해하는 음주나 흡연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겨울에는 추운 날씨에 혈관질환 발병률이 높다. 심각한 통증이 없어도 갑자기 시력이 저하되거나,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등 눈에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만 기자  smlee@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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