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비리얼정 삼성서울병원 입성…내년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 분수령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처방금액 1위인 길리어드 비리어드와 제네릭제품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돼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동아제약 비리얼 정 318.89mg(Tenofovir disoproxil orotate) 원외 처방 사용을 승인했다.

비리얼정은 비리어드 fumarate염을 orotate로 변경해 개발한 제품으로 치료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요일약통, QR코드 등을 적용했다.

비리어드는 2017년에는 1500억원 올해도 11월부터 약가가 인하됐지만 1300억원대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 처방 금액 1위 품목이다.

비리어드 물질특허가 2017년 11월 9일 만료됐고 제네릭 개발이 금지되는 시판후조사(PMS) 기간도 2017년 4월 28일에 만료되면서 염변경 의약품이 시장에 진입했다.

하지만 조성물 특허가 만료되지 않아 염변경 의약품들이 시장에서 비리어드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동아제약 비리얼정도 올 9월까지 매출이 약 8억원(유비비스 자료) 수준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내년 2~3월경에 의약품 입찰을 실시하는 등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보훈병원, 보라매병원,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비리어드와 제네릭 제품간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보라매병원 등 일부 국공립병원들은 원내-원외 코드가 동일한 만큼 원내 코드를 잡지 못하면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대 매출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1000억원대 매출의 비리어드 시장을 놓고 오리지널 제품과 제네릭 제품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내년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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