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에 집중 위해…인력 1만2000명 감축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바이엘이 동물약 사업과 일부 소비자 브랜드를 정리하고 전사적 구조조정으로 1만2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심적인 생명과학 사업을 강화시키고 생산성과 혁신을 증진시키며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비용 구조를 개선시키고 더욱 시장에 민첩하게 반응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바이엘은 설명했다.

동물약 정리에 대해 바이엘은 계속 성장하며 잘 자리잡은 매력적 산업이지만 중심분야에 대한 우선순위 때문에 더욱 발전을 위한 투자는 내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바이엘은 그동안 내부적 제약 파이프라인만으로 자렐토와 아일리아 특허 만료 이후에 장기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적됐다.

일례로 코지네이트. 코발트리(Kovaltry), 지비(Jivi) 등 바이엘의 VIII 인자 혈우병 제품들은 로슈의 신약 헴리브라(Hemlibra)의 압박으로 올 9개월 동안 매출이 10.9% 떨어졌다. 이에 바이엘은 독일의 제조시설을 쓰지 않기로 결정해 350명을 해고하고 미국서 재조합 VIII 인자 생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내부적 R&D 구조 조정을 위해 바이엘은 연구개발 인력 8000명 중 900명을 정리하고 대신 자원을 외부 혁신 및 협력 연구에 돌리기로 했다. 바이엘은 2022년까지 회사의 미래를 위해 350억유로를 투자할 방침인데 그 중 2/3 이상은 R&D에 할당할 계획이다.

소비자 사업부에선 썬케어 라인 코퍼톤과 풋케어 제품 닥터 숄이 정리된다. 이 둘은 4년 전 MSD의 소비자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며 취득했으나 코퍼톤의 경우 올 9개월 동안 매출이 15.2%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 매각을 통해 약 8억유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번스타인은 전망했으며 과거 조에티스나 엘란코와 같이 바이엘의 동물약 사업도 60억~75억유로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인력 감축은 독일에서 상당 수 이뤄질 예정이며 전체 사원 11만8200명 중 소비자 건강에서 1100명, 곡물 과학에서 4100명, 법인 및 지원, 사업서비스, 국가적 플랫폼 직위에서 5500~6000명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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