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E에 특수약물 결합시키면 IgE 거의 증가하지 않아

日 연구팀, 수년 내 실용화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임신 중 예방접종을 통해 태어날 아기의 알레르기체질을 막는 시스템이 밝혀졌다.

일본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를 비롯한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임신 중 예방접종이 꽃가루나 음식물 알레르기,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사람에서 효과를 확인하고 수년 안에 실용화한다는 목표이다.

알레르기체질인지 여부는 생후 3개월까지 면역글로불린E(IgE)라는 물질을 많이 만드는지 여부로 결정된다. IgE가 꽃가루나 음식물, 진드기 등과 반응하고 꽃가루나 음식물알레르기, 천식을 발병한다.

연구팀은 태아나 유아기에만 나타나는 'mIgE 양성 B세포'에 주목했다. 이 세포의 표면에 있는 IgE에 꽃가루나 음식물 등의 원인물질이 결합하면 IgE를 다량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한편 이 IgE에 특수한 약물을 결합시키면 세포를 자살시키는 스위치가 켜지고 평생 IgE가 만들어지지 않게 된다.

연구팀은 임신 중 어미 쥐에 이 약물을 주사한 결과, 태아 쥐의 체내에서 IgE가 거의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 모체로부터 탯줄을 통해 태아에 보내지고 mIgE 양성 B세포가 사멸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효과는 쥐가 태어난 후 성인이 되어도 지속되고 알레르기체질이 되지 않고 악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사람에서 안전성을 확인하고 수년 안에 임상시험을 거쳐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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