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동국·휴온스·부광·동화, ‘3Q 최악 부진? 우린 달라’
자기 제품화한 오리지널, 일반약 시장 창출, 국·내외 벤처 투자 ‘성공시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잘 나가는 제약기업엔 특별함이 있다. 발품 팔아 외국서 좋은 제품을 들여와 뛰어난 마케팅의 뒷받침 아래 성공가도를 달리는 곳도 있고, 남들이 외면한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신 시장을 창출해 가며 지속성장을 이어가는 곳도 있으며, 아예 외국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초기 발굴해 성공적 투자로 큰 이익을 창출해 낸 곳도 있다. 근래 제약계 최악으로 평가되는 올해 3분기 영업실적에서도 이에 아랑곳 않고 자신만의 노하우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공시대를 열어간 제약들을 ‘’2018년 3분기 영업실적 우수 제약기업 톱 5‘라는 이름으로 소개한다.

2018년 3분기 영업실적 우수 제약기업 톱5

(단위: 백만, %)

회사명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2018년 증감률 2018년 증감율 2018년 증감률
JW중외제약 146,517 9.94 22,093 282.50 2,834 -49.71
동국제약 91,490 13.83 14,507 26.27 11,368 22.65
휴온스 80,658 11.34 13,624 11.60 10,983 7.82
부광약품 74,971 98.93 28,499 696.73 28,609 954.52
동화약품 74,914 16.27 1,558 -28.63 1,177 50.32
합계 468,550 20.70 80,281 127.86 54,971 92.30

▲JW중외제약=올해 3분기 1465억 매출로 9.94%의 성장을 기록했다. 상위권 기업의 전반적 약세에도 10%근접한 성장률로 홀로 빛났다. 고성장은 발품 들여 외국서 도입, 국내서 생산하는 자기 제품화된 오리지널이 주도했다.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는 3분기 누적 469억 매출로 26.67%성장하며 앞장섰고, 류마티스 치료제 악템라가 급여기준 확대(성인발병성스틸병) 등에 힘입어 지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외에 지질개선을 통한 제2형 당뇨병 환자 맞춤형 DPP-4억제제 ‘가드렛’·‘가드메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국내 들어와 있는 다국적제품에 대한 코마케팅은 선호하지 않는다. 예전 기껏 키웠더니 다국적사에서 제품 회수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 오리지널 도입 이라도 같은 도입이 아닌 것이다.

▲동국제약=914억 매출로 13.83% 늘었고, 영업이익(145억, 26.27%성장), 당기순이익(113억, 22.65%성장) 고루 성장했다. 동국제약의 교과서적 성장은 많은 기업들이 참고할 만하다. 남들이 외면한 일반의약품(OTC)을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가며 매출을 확대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제품이 발매되면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질환 및 제품을 소개하고 시장을 창출해 가며 자연스럽게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 기존 인사돌, 마데카솔에 이어 판시딜, 센시아가 그랬고, 치센이 그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이들 제품들이 하나하나 그 성과를 창출해 가고 있어 성장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휴온스=매출(806억, 11.34%성장), 영업이익(136억, 11.60%), 당기순이익(109억, 7.82%) 두루 성장했다. 전문의약품, 해외수출, 수탁사업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12.2%의 성장세를 기록한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미국 전역에 수출 중인 ‘리도카인주사제’와 ‘생리식염수주사제’가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2분기부터 이어온 ‘PDRN 주사제(리비탈렉스 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보인 신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탁사업 부문에서는 기존 고객사의 물량 증가와 함께, 신규 고객사를 유치 하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뷰티·헬스케어 및 당뇨 의료기기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광약품=매출 749억(98.93%성장), 영업이익(284억, 696.73%), 당기순이익(286억, 954.52%) 모두 세 자릿수 성장이다. 성장비결이 독특하다. 가능성 있는 해외 및 국내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해 공동개발, 라이선스인 뿐 아니라 지분 투자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 효율적인 개발 전략을 추진, 성공을 이뤄내고 있다. 표적항암제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매각을 통해 400억원을 확보했고, 해외 투자해논 바이오벤처 ‘오르카파마’가 일라이릴이에 매각되며 선불 60억원 포함 올해 내 총 330억원의 투자 수익을 내게 된다. 여기에 국내 바이오벤처 ‘안트로젠’의 일부 투자회수를 통해 총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동화약품=국내 최장수 기업이자 최초의 제약사로 12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화약품이 이제 다시 뛰고 있다. 749억 매출로 16.27% 성장의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보령제약과 협업을 통해 라코르(보령제약 제품명 카나브플러스)를 판매하고 있고, 화이자제약과는 기존 CNS 3개 품목인 항우울제 졸로푸트, 항불안제 자낙스, 조현병 치료제 젤독스 등 판매에 대한 재계약과 화이자의 다른 항우울제인 프리스틱에 대한 새로운 판매계약이 최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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