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 회장 특강도..."의료시스템 개선 선행 돼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시의사회(회장 강대식) 제43회 학술대회 및 의사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17일 오후 서면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의료분쟁 특별법 제정 등 의료계 현안과 금년부터 시행중인 필수과목 이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2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메웠다.

강대식 회장은 대회사에서 "정부의 일방적 보장성 강화정책과 의료계와 논의과정 없는 경향심사체계 도입 등으로 회원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윤리와 자율을 근간으로 하는 의사의 전문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불면증의 효과적인 치료법(동아대병원 방영롱 교수) △코골이와 수면 무호흠(부산성모병원 구수권 원장) △안구 건조증에 대한 최신 지견(부산백병원 박병곤 교수) 등 평소 개원가에서 자주 접하는 질환들이 강의됐다.

또 △의사의 전문직업성(의협 안덕선 의료정책연구소장) △감염관리에 대한 최신지견(고신대복음병원 박지영 교수) 등 '필수과목 이수 의무화'와 관련된 교육도 함께 이뤄져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의사의 날 기념식에서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회원들이 주목하는 의료현안에 대해 특별강연을 가졌다.

최 회장은 성남 오진 의사 구속과 관련, "의료 과실 문제는 결과가 나쁘다고 의사 개인을 처벌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최선의 의료를 위해서는 각종 규제 철폐, 수가 정상화, 관련법 제정 등 의료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가 정상화 진입단계로 초ㆍ재진료 30% 인상, 외래 처방료 부활 등을 제시하고, "정부는 30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무분별한 포퓰리즘 정책을 밀어부칠 것이 아니라 먼저 1차의료부터 바로 세우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의학대상 시상식에서 학술대상은 성시찬 교수(양산부산대병원 흉부외과)와 조경임 교수(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 사회봉사상은 동아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성호 교수가 수상했다.

또한 1년 연구 프로젝트인 시민보건의학 연구상은 고신대복음병원 내과 김희규 교수(부산시 초등학교 알레르기 유병율 현황과 학교중심의 보건사업 효과)와 인제대 부산백병원 안과 문성혁 교수(비디오 안구운동 검사를 이용한 사시 검사법 개발)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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