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혈액검사로 발병유무 판정 가능성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뱃속 태아의 심장기능이 약화되는 '태아심부전'에 3종의 단백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등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태아에서 모체로 운반되기 때문에 산모의 혈액검사로 발병유무를 판정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센터에 따르면 태아심부전은 1만명 중 1~2명꼴로 발병한다. 중증인 경우는 생명유지를 위해 제왕절개로 조기에 출산할 필요가 있으며, 중등도 이하인 경우에는 임신을 지속하는 것이 태아성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산모나 태아에 부담을 주지 않고 객관적 데이터로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은 확립돼 있지 않다.

연구팀은 심질환이 발견된 태아 50명(이 가운데 6명이 심부전)과 정상태아 50명을 대상으로 임신 28~33주에 채취한 산모의 혈액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심부전에 걸린 6명의 산모 혈액 속에서 사이토카인으로 불리는 단백질 3종의 양이 눈에띄게 변화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3종을 지표로 하면 중증도도 판별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더 많은 증례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며 "제왕절개와 임신지속 어느 쪽을 선택할지 구별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조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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