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의약품 '라디컷주' 경구 투여제…J2H바이오텍에 기술·판권 이전 받아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내 제약사가 정맥주사 방식인 루게릭병 치료제를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한다.

테라젠이텍스(대표 류병환)는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제약부문 사옥에서 J2H바이오텍(대표 김재선, 유형철)과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 치료제 ‘라디컷주(Radicut Inj, 성분명 에다라본)’의 경구 투여 가능 유도체 후보물질(TEJ-1704)에 관한 기술과 글로벌 판권 일체를 이전 받는 계약식을 진행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이번에 확보한 신약후보물질을 대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전임상시험을 내년 중으로 완료하고, 곧바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1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시험은 총 5~7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라디컷주’가 이미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태라 완료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은 임상 1상 완료 후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최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경구용 신약이 개발된다면 거의 평생 치료를 해야 하는 루게릭병의 특성상 환자들이 만성적으로 고통 받고 있던 투약에 따른 정신적, 체력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류병환 테라젠이텍스 대표는 “이번 기술 이전은 루게릭병에 효과적이면서도 편리한 치료 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신약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 당사의 미래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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