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김웅한 센터장)인 최근 네팔 카트만두 의과대학 부속 둘리켈병원을 방문해 현지의 모든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2차 병원감염관리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2017년도 제1차 네팔병원감염관리 워크숍 개최에 이어 현지 피드백을 반영해 네팔 의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구성된 두 번째 워크숍이다.

네팔 카트만두 의과대학 부속 둘리켈병원 전경(사진 왼쪽)과 워크숍 전경

이번 워크숍은 네팔 병원감염관리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의 선진화 된 병원감염관리 기법을 전수해 네팔의 병원감염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센터장 김웅한 교수(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와 질병관리부장 오명돈 교수(서울대병원 감염내과)를 비롯해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박상원 교수(감염내과), 경상대병원 배인규 교수(감염내과)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네팔 전역의 의사, 간호사, 의학 실험실 기술자, 미생물학자 등 9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워크숍은 병원감염에 대한 국가 감시와 수술장 감염 예방 전략 등 한국 의료진의 강의와 네팔의 병원 감염관리 현황과 기반시설 등 네팔 의료진의 강의 및 질의응답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김웅한 센터장은 “네팔 병원감염관리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의료지원 모델을 개발하고 보건의료인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네팔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팔 둘리켈병원의 감염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은 지난 2015년 4월 대지진 후 많은 피해 환자들이 비위생적인 상태에 노출되고 우기와 산사태로 인한 감염질환 문제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둘리켈병원의 요청에 따라 2015년 10월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가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2016년 3월에는 둘리켈병원 의료진 2명이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에 방문해 한국의 감염관리 시스템을 배웠다.

당시에 이들은 습득한 한국의 감염관리 시스템을 현지에 적용하기 위한 교육도 받았으면, 2017년 제1차 워크숍으로까지 이어졌다.

한편,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교육, 연구, 정책자문, 국제공헌 실천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다.

아울러 센터는 의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국제의학교육과 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중저소득국의 의료 인력과 보건부관료를 대상으로 의료역량 강화 교육 및 보건의료 정책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센터는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인력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국제개발 원조효과성을 실현하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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