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김갑순 교수팀...계단도 오르내릴 수 있어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다리환자가 불규칙한 지면이나 계단에서도 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보행보조로봇이 개발돼 주목되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공과대학 제어계측공학과 김갑순 교수팀이 다리환자의 보행 및 재활훈련을 돕는 착용용 보행보조로봇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보행보조로봇 착용 모습(왼쪽), 보행보조로봇을 착용한 다리환자의 평지 보행모습(가운데)과 계단 보행모습(오른쪽)

기존 착용용 보행보조로봇은 다리환자가 착용 후 보행할 때 환자의 보행패턴(보폭 등)을 제어장치에 입력해 로봇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따라서 환자가 자유로운 보폭으로 보행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착용용 보행보조로봇은 환자가 원하는 보폭으로 걸을 수 있는 것이 특징. 로봇의 각 관절에 토크센서와 각도센서가 부착돼 있어 걸을 때 토크와 각도를 감지, 빠른 속도로 제어하기 때문이다.

이 로봇은 또한 건측다리(건강한 다리)의 보행패턴을 환측다리(건강하지 않은 다리)가 따라가는 형식을 적용함으로써 평지뿐만 아니라 계단도 큰 어려움 없이 오르내릴 수 있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사업 지원에 따라 이뤄졌다.

김갑순 교수는 "이 보행보조로봇이 상품화되면 다리환자의 자유로운 보행은 물론 재활훈련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