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 점안 시 정확한 용법과 용량에 따라 넣어야 부작용 최소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녹내장은 세계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 안압의 변화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돼 완치가 불가능하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이러한 녹내장의 치료에 최근 올바른 약물 사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녹내장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약물치료 등을 통해 안압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더이상 시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 치료는 약물을 이용하거나 상황에 따라 레이저 및 수술 치료도 필요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녹내장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약물 치료는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1개에서 많게는 5~6가지 안약을 처방하는데, 대부분의 녹내장 안약은 △안압 저하 △혈액순환 활성화 △시신경 보호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녹내장 안약은 하루에 한번이나 두세 번 사용하게 되고, 심각한 부작용 없이 효과가 나타나면 평생 꾸준히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녹내장약물 치료는 환자가 시력개선 등 뚜렷한 상태호전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자가 임의로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약물치료를 중단하거나 게을리하면 녹내장이 서서히 진행돼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정확한 약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장기간 환자 스스로 안약 점안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점안법과 주의사항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안약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약은 눈을 위로 본 상태에서 아래 눈꺼풀을 당겨서 생긴 공간에 1회 점안 시 한 방울만 넣으면 된다. 약을 넣고 1분 정도 눈을 지그시 감고 있거나 눈 안쪽 눈물점을 눌러 줌으로써 약물이 잘 흡수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여러 번 넣으면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오해해 많이 넣는 경우가 있는데, 부작용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사용 중 흘러 넘친 안약이 눈꺼풀과 얼굴 피부에 묻게 되는데, 안구에만 작용해야 하는 약물이 피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피부가 착색이 되고 속눈썹이 길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구한다.

녹내장 안약을 여러 개 점안할 때 넣는 순서는 상관없지만 한 가지 약을 넣은 뒤 적어도 5분 이상 지난 이후 다음 안약을 넣어야 한다. 안약이 눈에 완전히 흡수되는 데 최소 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안약을 점안해야 하는 시간이 지났다면 알게 된 즉시 안약을 넣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매일 일정하게 점안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전후로 1~2시간 차이는 통상적으로 괜찮다고 본다. 점안 시기가 지났다고 넣지 않으면 치료를 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늦게라도 꼭 넣어야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재근교수는 “약물을 여러 개 써서 생기는 부작용보다 꼭 필요한 약을 쓰지 않아서 생기는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꼭 주의사항을 지켜서 열심히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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