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개 이상 섭취시 요골 골다공증 위험 절반 불과...경골 강화와는 무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우유나 요구르트 등 낙농제품을 즐겨 먹으면 요골의 골다공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경골의 골다공증에는 큰 효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40∼69세 폐경 여성 1573명을 대상으로 2001년부터 4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낙농제품을 매일 1개 이상 섭취하는 여성의 요골 골다공증 위험은 전혀 먹지 않는 여성의 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우유를 매주 5∼6회 이상 마시는 여성의 요골 골다공증 발생 위험도가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의 60%에 불과했다. 또한 우유 대신 요구르트를 매주 5∼6회 이상 마셔도 요골 골다공증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낙농제품을 자주 섭취해도 경골 골다공증 위험은 특별히 낮아지지 않았다. 우유ㆍ요구르트 등 낙농제품이 요골을 튼튼하게 하는 데는 기여한 반면 경골 강화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정 교수팀은 “핀란드에서 여성을 대상으로도 수행한 연구에서 칼슘 보충이 체중을 지탱하지 않는 요골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체중이 실리는 경골엔 별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시 말하면, 체중이 걸리지 않는 요골에선 낙농제품 섭취 시 칼슘 보충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체중이 직접 전달되는 경골 건강엔 칼슘ㆍ낙농제품 같은 영양소나 식품보다 운동 등 신체적 활동의 기여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발간하는 영문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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