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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 발목염좌, 증상 가벼워도 주의해야’서울대병원, 3~15세 소아청소년 발목염좌 환자 추적관찰 연구
39.4%에서 발목 외측 뼛조각 발생…성장 후 후유증 겪을 위험 커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국내 의료진이 어린 나이에 발목을 접질리더라도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냈다.

어린 나이의 발목염좌 시 발목 외측의 뼛조각 발생률이 3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것.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연 교수, 강원대병원 정형외과 이두재 교수, 바른정형외과 김동한 원장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연 교수팀(강원대병원 정형외과 이두재 교수, 바른정형외과 김동한 원장)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발목염좌로 경기도 화성 바른정형외과를 방문한 소아청소년(3~15세) 188명을 최근 추적 관찰했다며 2일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진단 당시의 상태에 따라 188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24.5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인대 손상과 골절이 의심된 2·3단계 환자의 65.9%에서 발목 외측의 뼛조각이 발생했다.

발목 방사선 사진-2년 후 발견된 뼛조각. 골절이 의심되지 않는 정상 소견이었지만 2년 후 발목 외측에 뼛조각이 발생했다.

특히 골절이 전혀 의심되지 않고 가벼운 부기와 통증 등의 증상만 호소한 1단계군에서도 14.4%나 뼛조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율로는 39.4%의 환자에서 뼛조각이 발생한 것인데, 이는 정상 성인에서 뼛조각이 발견되는 빈도인 1%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즉, 소아청소년기에 겪은 발목염좌가 발목 외측 뼛조각의 핵심 원인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추적관찰 기간 동안 2·3단계군 환자의 90% 이상에서 의심된 뼛조각의 크기가 커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실제로 지금까지 소아청소년기에 발목을 접질리면 성인과 같은 인대 손상보다는 성장판 손상에 주목했다.

이 시기에 발목을 접질리더라도 며칠 내에 증상이 완화되거나, 방사선 검사에서 골절이 보이지 않으면 특별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발목 방사선 사진-2년 후 커진 뼛조각. 초기 뼛조각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러운 정도의 손상이었는데, 2년 후 뼛조각이 눈에 띄게 커졌다. 이렇게 뼛조각이 커지면 발목 주변의 통증, 부종, 만성 발목 불안정성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기존의 성장판 손상에 대한 가설을 뒤집고, 소아청소년 발목 염좌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한 첫 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동연 교수는 “성인에서 발목 내 뼛조각이 있으면 발목 외측의 통증, 부종, 발목의 만성 불안정성, 나아가 관절염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소아청소년기에 발목을 접질리고 붓기가 발생하면 방사선 촬영으로 인대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성인의 경우보다 더 적극적으로 치료(석고고정 등)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개인기초연구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미국소아정형외과 공식학회지인 ‘소아정형외과학회지(Journal of Pediatric Orthopedics)’ 10월호에 게재됐다.

정윤식 기자  21hero@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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