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 개발 특위 구성…올바른 의료윤리 확립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최근 SNS 등을 통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환자 진료 정보 누설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4일 상임이사회에서 ‘소셜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 개발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최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과 관련 담당 의사가 피해자의 당시 상처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의료계 안팎으로 논란이 많았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조교수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담당의였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통해 피해자의 상처를 상세히 기재했다.

이에 의료계 내부적으로 A씨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으며, 특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B교수는 ‘공익이 없고 직업윤리와 의무를 위반한 행위’라며 지적했다.

이같이 일부 의사회원들이 SNS나 온라인을 통해 환자의 진료 정보를 공개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함은 물론 의료계 내부적으로도 논란이 계속되자 의협이 중앙단체로서 예방책을 마련한 것이다.

의협은 우선 협회 차원에서 환자 진료 정보 처리 및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올바른 의료윤리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의협에 따르면 특위는 의료정책연구소 안덕선 소장이 위원장을 맡아 △의사들의 소셜미디어 사용 실태 및 경향 분석 △법적 쟁점 및 책임, 사회적 역할 등 검토 △타 분야 소셜미디어 사용 지침 내용 분석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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