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은 인체질환 예방·치료 필수 - 뛰어난 연구업적·역량 전 세계에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제68회 대한해부학회 (이사장 안규윤 교수, 전남대 의대)와 제8회 아시아-태평양 국제해부학회가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BEXCO 제 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안규윤 교수

APICA는 세계해부학회(IFAA)에 이어 2번째로 큰 해부학 분야의 다국적 학술대회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태평양 연안 국가의 해부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1996년 제1회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해 이번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두 번째 학술대회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시 및 구연발표 328연제, 12개의 심포지엄과 3개의 키노트 세션 등에 200여명의 외국인과 400여명의 국내 관련 분야 학자 등 총 600여명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인체의 전반적인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해부학을 중심으로 하여, 뇌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신경과학, 정상세포와 종양세포 대상으로 하는 세포생물학과 종양생물학은 물론 줄기세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생명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와 연구 동향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학문 교류가 이루어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해부학이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이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문이라는 학문적 경직성을 재고하고 인체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이해하고 질환 치료와 예방법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다양성을 지닌 학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학술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따라서 기존 대한해부학회 학술대회에서의 기조 강연과는 다르게, 질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전자 교정을 통한 질환 극복 기술인 유전자가위 (CRISPR-Cas9)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서울대 화학과/기초과학연구원 김진수 교수와 인체에서 발생되는 염증성 면역질환과 관련 면역세포 분야 세계적 석학인 미국 스탠포드대 Stephen J Galli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게 된다.

또 IFAA 전 회장인 영국의 Bernard Moxham 교수와 현 재무이사인 미국의 Richard Drake 교수를 특강 연자로 나선다.

대한해부학회 이사장으로 이번 학술대회 대회장을 맡고 있는 전남의대 안규윤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급변하는 의료환경과 미래 의학에 대한 현장 의료인과 연구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눔으로써, 의료 분야의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뒤, “우리나라 해부학자들의 뛰어난 연구업적과 대한해부학회의 역량을 전 세계에 확인시켜 줌으로써 2024년 제21회 IFAA의 한국 개최 분위기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술대회 이틀째인 29일 Gala dinner에서는 대한해부학회 유영현 회장과 연세치대 김희진 교수 등 해부학 전공 교수들로 구성된 음악밴드 ‘APICA’의 특별 공연이 진행되는 등 학술대회 기간 동안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진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