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독 결과 녹음·문서화 서비스 도입…결과 전달 과정 효율화 도모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치료 효과 극대화와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녹취 서비스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셀바스AI사가 개발한 셀비 메디보이스는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의료진들이 영상 검사 판독 소견을 보다 빠르게 입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판독 결과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의료진의 판독 소견을 실시간으로 녹음해 저장한 후 이를 텍스트화하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 녹취 및 문서화 서비스인 것.

실제로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CT)과 같은 의료 영상 정보는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자 한 명이 판독 결과를 받아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돼 의료계의 고민이 깊어져 왔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는게 세브란스병원의 설명이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은경 교수는 “기존의 영상검사 판독을 문서화 하는 과정은 판독 내용을 녹음 후 전사자가 녹음 내용을 들으며 타이핑한 내용을 의사가 다시 확인하거나 의사가 직접 판독 내용을 타이핑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번에 도입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해 검사 결과와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좀 더 빨리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바스 AI 김경남 대표이사 또한 “셀비 메디보이스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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