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세포 이용해 세포사 억제효과 확인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온몸의 근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난치성 질환인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에 파킨슨병 치료제 '리큅'(Requip, ropinirole)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대 생리학과 오카노 히데유키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환자유래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를 이용해 그 효과를 확인하고, 도쿄에서 열린 의료심포지움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미국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 10월호에 게재됐다.

ALS는 척수에 있는 운동신경세포가 조금씩 사멸하면서 유발하며, 증상이 진행되면 호흡도 어려워진다. 일본에서는 환자가 약 1만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환자유래 iPS세포로부터 운동신경세포를 제작하고, ALS의 증상을 재현했다. 기존약을 포함해 치료에 사용이 기대되는 1232종의 화합물을 조사한 결과, 리큅에 세포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환자 22명의 세포에서도 리큅을 사용하자, 16명의 세포에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

오카노 교수는 "실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드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