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루킨-17A 억제제 세쿠키누맙 TNF-α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 효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생물학적 제제는 강직성 척추염의 척추 염증과 통증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방면에서의 개선 효과가 있어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인터루킨-17A 억제제가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해 척추 마디가 점차 굳는 만성적인 척추관절병증의 일종으로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환자의 90% 이상에서 HLA-B27이라는 사람백혈구항원(HLA)이 양성으로 나타나, HLA-B27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이 추가적으로 다른 유전자와 합동하거나 환경적인 요인과 결합하면서 면역 반응을 유발해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HLA-B27이 양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강직성 척추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 약 1~2%만이 감염, 외상 등 여러 환경적인 자극들로 인해 발병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강직성 척추염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17년 기준 환자 수는 약 4만 1천명이다.5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에게 발병한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2~3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여성에서도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보통 강직성 척추염 치료에는 TNF-α 억제제가 일반적으로 쓰였는데, 지난해 새롭게 업데이트 된 국제척추관절염 평가학회-유럽류마티스학회 강직성 척추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존 TNF-α 억제제로 효과가 없는 환자에게는 새로운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인 인터루킨-17A 억제제 ‘세쿠키누맙’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세쿠키누맙은 생물학적 제제 최초로 강직성 척추염 환자 치료 4년 차에 환자의 약 80%에서 방사선학적 척추 변형(mSASSS <2)을 억제했다는 장기 효과 연구 결과를 가지고 있다.

세쿠키누맙의 임상 연구 결과 치료 16주에서 4년차까지의 유지율이 85%로 나타났으며, 이전 TNF-α 억제제의 치료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치료 효과가 유지됐고 TNF-α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 더 우수한 반응이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실제 진료환경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세쿠키누맙으로 치료를 받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74%가 전반적인 증상 개선 측면에서 이전 치료제에 비해 세쿠키누맙의 치료 효과를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백병원 류마티스내과 김동욱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는 통증과 염증 치료 보다 궁극적으로 평생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는 척추 구조의 변형을 억제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다행히도 최근 나온 세쿠키누맙 등 인터루킨 제제가 장기적으로 환자들의 척추 변형을 억제하고 또 이를 유지한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환자들이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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