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이식편대숙주병 대상…기업 실시 첫 iPS세포 임상시험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후지필름은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를 이용한 이식의료에 대한 임상시험을 연내 후생노동성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실현되면 iPS세포를 이용해 기업이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임상시험 대상은 백혈병 치료로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의 약 40%가 걸리는 합병증인 '급성이식편대숙주병'. 이식골수 유래 림프구가 환자의 정상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고 피부염이나 간장애, 설사 등을 일으킨다. 일본에서만 연간 1000명 이상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상시험에서는 iPS세포로부터 만드는 특수한 세포를 환자에 주사하고 림프구에 의한 공격을 억제한다.

후지필름은 임상시험을 거쳐 2022년 승인을 취득하고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첫 iPS세포는 2014년 이화학연구소 등이 난치성 안질환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승인된 임상연구 및 임상시험은 중증 심부전, 파킨슨병 등 4건이다.

후지필름은 일본에서 첫 재생의료제품을 출시한 재팬 티슈 엔지니어링을 2014년에 자회사화하는 등 iPS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에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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