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화 보상, 코치 및 커뮤니티, 추적 앱, 챗봇 등 다양

메드트로닉·MSD·머크·노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최근 들어 제약 및 의료기 업계 가운데 관리가 중요한 만성 질환인 당뇨병 분야에서 디지털 헬스 서비스에 진입이 잇따르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최근 미국에서 당뇨 환자 고객에 대해 게임화를 기반으로 혈당 추적 및 보상을 제공하는 이너 서클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이는 게임-디자인적 요소로 당뇨 환자들이 스스로의 혈당을 잘 추적하고 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즉 개인맞춤적인 도전과 달성을 통해 환자가 70~180mg/dL의 정상 혈당 범위에 더욱 오랜 시간 머물도록 도우며 멤버끼리 진행을 추적하고 관리 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포럼도 있다. 이에 대해 메드트로닉은 기술을 넘어서 혁신적인 방식으로 환자들에게 더욱 나은 건강을 향한 영감, 동기, 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맵포헬스 앱

메드트로닉은 미니메드 670G 사용 환자 조사 결과 88%가 치료 최적화 학습을 통해 효과적인 당뇨 관리 및 삶의 개선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함에 따라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대상은 미니메드 670G 인슐린 펌프나 가디언 커넥트 지속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이용 환자로 쓰기 시작하면 등록하도록 초청받게 된다.

아울러 MSD도 환자 교육 및 지원을 위해 디지털 당뇨 코치 및 커뮤니티 플랫폼인 맵포헬스를 선보였다. MSD는 자누비아와 함께 작년 말엔 SGLT2 신약도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지난 10여년간 당뇨 관리 프로그램을 위해 함께 작업해 왔던 헬시 인터랙션과 제휴로 만들어졌으며 병의원 방문 사이에 교육 및 지원을 위해 환자와 의료진의 연결을 돕기 위한 것. 이를 통해 환자는 문자나 비디오 챗으로 그들의 상태에 대해 질문 및 논의가 가능하며 목표 설정 및 추적 기능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독일 머크도 이스라엘 글루코미와 베트남에서 디지털 당뇨 관리 시험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머크는 베트남에서 5개 병원을 시작으로 글루코미의 디지털 당뇨 관리 플랫폼을 평가하기로 합의했다. 머크에 따르면 글루코미의 솔루션은 연결성과 단순성을 갖춰 의사들이 데이터에 의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고 자동으로 환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돼 사용도 쉽다.

글루코미 프로세스

즉, 환자가 글루코미의 무선 혈당 모니터로 집에서 혈당을 측정하면 임상 데이터는 모바일 앱과 연동돼 디지털 당뇨 클리닉 및 컨트롤 타워 알람 시스템에 의해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환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더욱 효율적으로 관여할 수 있고 가장 긴급한 중증 환자를 우선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월드 뱅크에 의하면 베트남에서는 인구의 5.4%인 약 500만명이 당뇨를 겪고 있지만 지역 보건 센터에서 진단·모니터·치료 자원이 부족해 환자는 병원을 가려면 먼 거리를 여행해야만 한다. 따라서 베트남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최신 기술을 통해 당뇨 치료에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소피아 챗봇

이밖에도 글루코미 솔루션은 올해 인도와 중미에 도입된 바 있다. 인도에서는 아폴로 병원 그룹이 새로운 국가 당뇨 프로그램으로 글루코미의 무선 모니터 등의 장비가 포함된 홈케어 키트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중미에서 글루코미는 노르웨이 전자 건강 기록 업체 디아망과 손잡고 진출했다. 즉, 디아망의 EMR 소프트웨어와 연결을 통해 중미에서 2~3년 안에 7만명의 사용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노보 노디스크는 24시간 당뇨 질문을 물어볼 수 있는 온라인 당뇨 전문 챗봇 소피아를 근래 선보였다. 노보의 코너스톤스포케어 웹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한 소피아는 인공지능과 자연언어 처리 기술로 탄생했으며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또한 질문을 통해 노보도 환자가 어떤 콘텐츠가 필요한지 배우고 있다. 소피아는 코너스톤포케어닷컴의 웹사이트에 트래픽이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가장 치솟는데 착안해 개발됐다. 이와 관련, 지난 2011년에 나온 코너스톤포케어는 다중채널 환자 지원 시스템으로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이메일, 전화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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