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최근 5년 분만실 38.5% 급감...광주 이어 전국 2위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극심한 저출산 여파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분만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지난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년 시ㆍ도별 분만심사 현황에 따르면 부ㆍ울ㆍ경은 병원 분만실이 감소하고 분만 건수도 줄었다.

세 지역 중 분만시설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이 2013년 13곳에서 2015년 10곳을 유지하다 2017년에는 8곳으로 떨어져 감소율이 38.5%였다.

다음은 부산으로 2013년 44곳에서 2015년 38곳, 2017년에는 36곳으로 18.2%를 나타냈다.

경남도는 앞선 두 지역보다 다소 여건이 나아 2013년 50곳이었던 것이 2017년에는 42곳으로 감소율 16.0%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여덟 번째로 중위권 수준이다.

분만 건수도 분만실 감소율과 별반 다르지 않은 양상을 드러냈다. 부산은 2013년 3만 503건에서 2017년 2만 5127건으로 5년 동안 17.6% 낮아졌다.

경남 또한 2013년 2만 5407건, 2017년에는 2만 633건으로 18.8% 줄어들었고, 울산은 같은 기간 첫해 1만 62건에서 마지막 9112건의 분만이 이뤄져 17.6%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시도 현황을 보면 분만실을 갖춘 의료기관 감소율은 광주가 50%로 가장 컸다. 광주는 2013년 24곳에서 2014년 21곳, 2015년 14곳 등 해마다 줄어 2017년에는 절반인 12곳만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서울 21.0%, 경기도 18.2%, 강원 22.6%, 충북 23.3% 등으로 전체 평균(17.6%)을 넘겼고, 전국 광역 시ㆍ도에서는 706곳 의료기관에서 124곳의 분만실이 문을 닫았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