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국치일 기억하기 운동’ 전개…의료계 지지와 동참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치일(國恥日)을 기억하는 것은 아주 작은 일이지만 의료계가 앞장서서 주창해야할 일이다.”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는 최근 이사회에서 이같이 국치일에 대한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치일 기억하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국치일은 나라가 수치를 당한 날을 의미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에게 국권을 강탈당한 날인 1910년 8월 29일로 기억되고 있다.

의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치욕적이었던 이 국치일에 대해 그 어느 곳에서도 기억하려하지 않을뿐더러 아에 기억해야할 이유가 없는 날로 치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치일은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결코 잊을 수 없고 잊어서는 안 되는 날, 가슴을 저미며 기억해야 할 날이라는 게 의학회 측 주장이다.

의학회는 “모든 민족과 국가는 자랑스러운 역사도 있지만 기억하기 싫은 역사적 사건이나 순간이 있게 마련”이라며 “이 모두를 기억하여야 하는 것이 후손으로서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의학회는 “의료계는 의사이면서 항일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쳐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수십명의 선배들을 기억하고 있다”라며 “역사 속에 선조의 한 사람으로 기록 될 우리도 후손들과 미래의 이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의학회는 의료계를 필두로 국치일 기억하기 운동을 펼치고, 향후 여러 사회 문화 역사단체의 호응을 받아 정부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의학회가 구체적으로 건의할 내용은 △국치일인 8월 29일을 국내 제작 모든 달력에 표시 △국치일에 정부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 통해 경각심 △국치일을 역사적 기록 교과서에 보다 정교하게 기술 △국치일에 전국적으로 조기달기 등이다.

한편 의학회는 의료계, 의학계의 여러 단체들이 힘을 합쳐 국치일 기억하기 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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