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속 알부민 수치 2배…신장 부담 의미

日 연구팀, 당뇨병 발병 전 신증 검사시스템 마련 시급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당뇨병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비만이나 약간의 당대사이상이 있는 예비 당뇨환자라 하더라도 당뇨병성 신증이 발병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뇨병성 신증은 진행되면 치유가 어려워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오사카시립대 연구팀은 당뇨병을 발병하기 전부터 당뇨병성 신증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일본당뇨병학회 기준에 따르면 당뇨병은 공복시 혈당치 등에 따라 진단된다.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병 합병증의 일종으로, 진행되면 인공투석과 신장이식 등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일본장기이식네트워크에 신장 제공자로 등록된 사람 가운데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남녀 54명의 검사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비만과 약간의 당대사이상이 확인된 11명은 소변 속 단백질 '알부민'의 수치가 다른 43명보다 약 2배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 수치가 높으면 신장이 혈액을 과잉으로 여과해 소변으로 배출하고 신장에 부담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소변 속 알부민검사는 당뇨병으로 진단되지 않은 경우 의료보험 적용에서 제외되고 있다.

연구팀은 "비만인 사람은 당뇨병이 되기 전단계라 하더라도 신증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밝혀졌다. 조기발견을 위해 알부민검사의 보험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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