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밝힌 간담회는 비공식-사전인 교류" 해명
"독립 관련 내부에서도 논의된 바도 없었다" 일축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협이 심평원과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는 주장에 대해 "의협이 밝힌 간담회는 비공식적이며 사적인 내용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12일 제 17차 정례브리핑을 통해 심평원의 10개 지원과 ‘심평원의 독립’과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의 이 같은 발표는 해당 간담회가 심평원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무관하며 내부에서 공식적인 안건으로 제기돼 논의된 바도 없다고 일축한 것이어서 의협의 입장이 주목된다.

앞서 의협은 12일 브리핑에서 "8월 8일부터 9월 5일까지 32일간 서울, 부산, 대구 등 심평원의 총 10개 지부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 발표에서는 의협의 변형규 보험이사가 심평원의 누구를 만났는지까지 자세하게 작성돼 있었다.

의협은 각 지원과의 간담회에서 심평원에 “심사의 중립성 확보 등을 위해서 심평원의 독립이 필요하다”며 “일방적인 업무추진보다는 의료계와 적극적인 협의와 소통을 통해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고, 의료계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의협은 “차기 비상근 심사위원 추천 시 의협 및 지역의사회의 협조를 받아 의료현장의 현실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위원들이 위촉될 수 있도록 심평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러한 요구를 심평원의 어느 지원에서 공감했다고 브리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이 하루 만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은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협의 변형규 보험이사는 과거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어 심평원이 발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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