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가능한 치매 발견 지나칠 우려 지적

日 연구팀 조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검사 실시율이 일본에서 33%에 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의료경제연구기구 사카타 오부오 주임연구원을 비롯한 연구팀은 의사가 치매를 진단할 때 실시가 권장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검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치료 가능한 치매의 발견을 놓칠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치매는 대부분 치료가 힘들지만 전체 10%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회복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료 가능한 타입인지 여부를 진단시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 치매진단을 받고 주로 알츠하이머형 증상의 진행을 늦출 목적으로 사용하는 항치매약을 처방받은 약 26만명을 대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 검사가 이루어졌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실시율은 전체 33%에 그쳤다. 시설별로 보면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가 지정하는 치매 전문 의료기관은 57%, 병원은 38%, 의원은 26%에 그쳤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전체 치매의 수% 정도로 적고 증상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혈액검사로 조사할 수 있는 데다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면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검사는 치매 진료지침을 통해 권장되고 있다.

연구팀은 "치매의 증가로 비전문 의사가 진료할 기회가 늘면서 약물을 바로 처방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하고 "그 전에 검사를 제대로 실시해 치료가능한 치매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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