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맞춤형 치료제 개발 위한 사후 뇌조직 검사 연구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대학교병원 '뇌은행’이 최근 보건복지부 지원 치매 뇌조직은행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부산대병원 뇌은행 김은주 은행장

부산교병원 뇌은행은 2014년 설립돼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한국뇌연구원 지원 부산ㆍ경남거점 신경퇴행성질환 특화 뇌은행으로 관련사업을 수행했다.

치매 뇌은행은 뇌 부검을 통해 치매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다양한 뇌질환을 연구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뇌질환은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뇌에 축적돼 정상적인 신경세포의 기능을 퇴화시켜 발생한다. 이러한 단백질 축적 소견은 사후 뇌조직검사만으로 확인될 수 있다.

해외 연구자료에 따르면 신경퇴행성 뇌질환의 임상진단과 병리진단은 100%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후에 뇌 부검을 통해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확인하고 임상진단과 병리진단을 비교 분석하는 것은 분자맞춤형 치료제가 개발될 미래에 임상현장에서 정확하게 환자의 병리진단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약물을 정확하게 투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김은주 부산대병원 뇌은행장(신경과)은 "현재 국내 의료진의 치매에 대한 임상진단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치매환자의 병리 확정진단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며 "사업기간 동안 신경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사후 뇌 부검을 통해 질환의 원인 규명과 함께 치료약제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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