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 폐쇄에 의한 증상이 대부분…외과적 절제 가능한 상태서 발견되는 것이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최근 담도암으로 투병 중이던 프로레슬링 선수 이왕표씨가 별세한 가운데 담도암의 증상과 치료법이 주목 받고 있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췌담도암센터 박준성 교수는 ‘담도암과 담낭암은 췌장암보다는 예후가 좋지만 다른 소화기 암에 비해서는 예후가 좋지 않다’며 5일 이 같이 설명했다.

강남세브란스 안병원 췌담도센터 박준성 교수

박준성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담낭(담도)석, 담낭 용종 같은 양성질환과 악성 질환으로 담낭(담도)암이 새길 수 있는데 실제로 지난 2015년 국가 암등록 사업 연례보고서에서는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을 29%로 조사했다.

담도암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담도암 환자의 20~30%는 담당 결석이 함께 발견되므로 담낭 담석이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는 것이 박준성 교수의 설명이다.

박준성 교수는 “간흡충(Clonorchis sinensis), 담관 낭종(Choledochal cyst),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원발성 경화성 담도염(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등도 담도암 발생의 위험 인자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담도암은 담도 폐쇄에 의한 증상이 대부분으로 좁아진 담도의 상부는 압력이 높아져 담도 확장이 일어나고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한다.

이로 인해 암구 공막의 황달, 황달뇨(소변이 진한 갈색) 등이 나타나며 피부 소양증 등이 나타난다.

또한 담즙이 장내로 배설되지 못해 대변의 색이 하얗게 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준성 교수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기 때문에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담도암은 주변 조직과 림프절 등으로 전이가 잘돼 발견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 교수는 황달을 줄이기 위해 스텐트를 삽입한 후 항암 약물과 방사선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담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간흡충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민물고기는 꼭 익혀 먹는 것이 좋다”며 “이유 없는 소화불량 및 황달 등 작은 증상도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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