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줄기세포로 분화 유도…신경세포 생성도 확인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원숭이의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를 세계에서 처음 제작하고 신경줄기세포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 연구팀은 영장류의 뇌신경기반 규명과 진화과정, 사람과 원숭이의 차이를 밝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6일 된 새끼 일본원숭이와 21살 일본원숭이의 피부세포유래 세포에 초기화 유전자를 발현시켜 iPS세포를 제작했다. 여기에 신경계 발생을 촉진하는 2종의 약물을 첨가한 결과, 신경줄기세포로 분화가 유도됐으며 계속 배양하자 신경세포(뉴런)가 됐다. 사람에서의 제작방법과 유사하지만 배양조건 등이 다르다.

일본 고유의 영장류인 일본원숭이는 참을성이 많고 요령이 좋으며 학습능력이 높은 점에서 인지·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신경기반을 규명하기 위한 모델동물로서 뇌신경과학분야에서 연구돼 왔다. 한편 윤리·기술적 문제로 인해 일본원숭이의 유전자를 조작하기 어려워 발생 및 유전자기반 연구가 불가능했다.

이번 성과에 따라 유전자나 세포단위 규명이 가능해지고 사람과의 비교해석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연구팀은 "일본원숭이 모델에 다양한 영장류의 iPS세포를 이용하면 영장류의 전반적인 진화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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