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증 장애등급 개선-간병비용 절감-삶의 질 향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가 환자의 중증장애 개선 뿐만 아니라 간병비용 절감이나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년부터 전국의 11개 대학병원 및 대학교 (연구책임자: 성균관대학교 김연희 교수)가 참여하는 뇌졸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인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적 기능수준 관련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연구(KOSCO)'를 실시 중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초기에 집중 재활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뇌병변 장애 등급이 발병 시점보다 6개월 후에 더 뚜렷하게 개선됐다.

우선 뇌졸중 발생 후 빠른 초기 응급치료로 증상이 호전됐으나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 뇌졸중 발병 6개월 후 A씨는 가족의 지속적인 도움 없이는 전혀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됐으며 뇌병변 장애등급 3급을 받게 됐다.

발병 1년 후 일상생활독립성이 떨어지는 기능 저하가 발생했고, 우울증 및 매우 저조한 삶의 질을 보였다.

반면에 뇌졸중 발생 후 초기 응급치료가 늦어 증상회복이 더뎠으나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시행한 경우, 뇌졸중 발병 6개월 후 일부 동작에서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가족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으며, 뇌병변 장애등급 6급을 받게 됐다.

발병 1년 후에는, 집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면서 현재는 직장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초기의 장애등급이 6개월 후에 좋아지는 것을 보여주는 개선율을 보면, 장애 1등급에서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개선율은 60.4%로 비집중재활치료군의 50.6%에 비해 9.8%p 높았다.

장애 2등급의 경우도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개선율은 84.2%로 비집중재활치료군의 73.0%에 비해 11.2%p 높았다.

중증장애 환자에서 초기 집중재활치료는 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또한 뇌졸중 치료의 간병비용을 보면,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는 환자 당 약 441만 원, 우리나라 전체로 연간 약 4,627억 원의 간병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삶의 질의 측면에서도, 장애 1~3등급에 해당하는 중증장애군에서 6개월 후 건강관련 삶의 질 향상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증장애군의 초기 EQ-5D 효용점수 0.478이 집중재활치료 6개월 후 0.722로 올라갔다.

EQ-5D는 건강관련 삶의 질 측정도구의 하나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며, 국내에서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신약의 경제성평가연구 등에 널리 쓰이고 있는데 1.0 점이 만점이며, 우리나라 60대 일반 성인의 평균은 0.923점(국민건강영양조사, 2015년)이다.

연구책임자 김연희 교수는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는 뇌졸중 환자들의 기능 회복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장애를 개선하고 삶의 질 증진과 사회 복귀에 큰 도움이 된다."며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적극 권고했다.

<장애 등급별 초기 집중재활치료 여부에 따른 장애 등급 개선율 비교>

뇌병변 장애 등급(K-MBI category)

집중재활치료군

(1,111명)

비집중재활치료군

(4,003명)

초기 급성기 치료 종료자 수(A)

뇌졸중 발병 6개월 시점 등급 개선자 수(B)

개선율[B/A]

초기 급성기 치료 종료자 수(C)

뇌졸중 발병 6개월 시점 등급 개선자 수(D)

개선율[D/C]

1등급 (0-32)

450명

272명

60.4%

415명

210명

50.6%

2등급 (33-53)

260명

219명

84.2%

204명

149명

73.0%

3등급 (54-69)

142명

123명

86.6%

281명

234명

83.3%

4등급 (70-80)

122명

109명

89.3%

568명

484명

85.2%

5등급 (81-89)

79명

70명

88.6%

683명

607명

88.9%

6등급 (90-96)

32명

27명

84.4%

468명

398명

85.0%

비장애 (≥97)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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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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