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운 국제성모병원 교수, ‘마음봄봄’ 대학생 심리치료 프로그램 개발 화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국내 의료진이 ‘N포세대’, ‘청년실업’, ‘금수저·흙수저’ 등으로 대변되는 청년세대의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제다.

정경운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경운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대학생들의 정신건강 개선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 ‘마음을 들여다 봄, 마음을 돌봄(마음봄봄)’을 최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단 주관으로 시행된 국책과제인 ‘지역사회 기반의 정신건강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마음봄봄’은 집단 심리개입 치료 프로그램이라는 특징을 지녔다.

구체적으로 △우울 유발적 사고 탐색 △스트레스 관리 기법 △나 자신에게 말하는 ‘Self-Talk’ 등 총 8회 차의 집단 상담을 통한 심리 치료과 교육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관리를 비롯해 자신의 평소 생각을 살펴보고 심리가 불안해지는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게 되는 것.

실제로 ‘마음봄봄’ 프로그램은 앞선 예비 연구에서 참가자들의 심리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됐다.

정경운 교수팀이 정신건강 질병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대학생 27명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8회에 걸쳐 실시한 결과 대학생들의 우울감이 24.3%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11% 가량 증가했고, 긍정적 대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자아 탄력성’도 18% 증가했다.

즉, 스트레스 완화뿐만 아니라 향후 정신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 사고도 향상된 것이다.

이와 관련 정경운 교수는 “정신건강 문제는 사전 예방이나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대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가볍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마음봄봄 프로그램은 질병 이전 단계이지만 가벼운 우울감과 불면 등을 느끼는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개입을 목표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정신건강 고위험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방적 차원의 개입을 통한 선제적 조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개발의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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