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시간 단축 등 출혈 위험성 줄여…합병증 예방 조치 및 치료 앞서 올바른 인식 전달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양악수술은 악교정 수술의 일부로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수술함으로써 치열안면변형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그 목적은 안모, 기도, 교합의 개선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 '양악수술'이라는 용어는 '악교정 수술'의 과거의 동의어로 대체돼 사용되고 있다.

턱 얼굴 부위는 혈류 공급이 매우 풍부한 부위로 수술 시 출혈의 위험이 매우 크다. 한때 양악수술을 시행하면 수혈과 함께 중환자실 입원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마취기술과 더불어 수술 시간의 단축 등 ‘구강악안면외과’의 기술 발전에 기인해 특수 위급한 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더 이상 중환자실 입원이나 수혈을 시행하지 않게 됐다.

대한구강악안면외과 학술대회 전경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는 피부나 골 이식이나 의치고정을 위한 임플란트 등을 이용한 외과적 시술을 통해 치아를 발거하거나, 의치제작을 위해서 턱을 교정해준다. 더불어 신체 중 구강과 악안면부위는 심미적인 노출부위이며 생명유지의 기능부위이고, 의사전달의 사회성과 심리 표출의 발현부위로서 신체 중 훼손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악교정 수술은 1897년 Berger 등이 처음 시도한 이래 1955년과 1977년에 이르러 현대적 수술법으로 발전되어 왔다. 교정학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교합의 이상, 두개악안면의 3차원적 부조화의 치료 등이 이뤄졌고 장기간의 추적결과도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최근 양악수술이 많이 알려지게 된 것은 90년대 Wolford 등이 제시한 교합평면각의 변화가 수술에 적용되면서, 부정교합이 아닌 정상교합 환자에서도 교합의 변화 없이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이동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양악수술의 범주는 정상교합을 가진 환자에서의 미용적인 개선을 위한 부분까지 포함하게 됐으며, 안면윤곽술(광대축소술·하악하연성형·턱끝성형·사각턱 축소)등을 동시에 시행하여 기능과 더불어 심미적인 면에서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양악수술은 수술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고 수술 전 후 변화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주어져야 한다.

앞서 진단과정에는 임상진단, 두부계측학적분석, 파노라마방사선, 임상사진, 치아모형분석, 교합기 분석 및 CT분석 등을 이용해 문제를 파악하고 전반적인 치료계획을 수렵한다. 이 단계에서는 수술 전 교정치료를 시행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도 구강악안면외과의 몫.

수술의 시기는 일반적으로 성장이 완료된 이후에 시행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성장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안모가 사춘기 자아 형성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현재 수술을 시행하는 당위성을 가질 수 있다.

수술 시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양악수술로 인한 합병증인데 그 중 감각이상은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코막힘과 코퍼짐의 문제는 수술 중 적절한 조치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최근 발생 빈도가 높은 코골이 및 수면 호흡장애는 아주 작을 턱을 만들기 위해 상 하악이 필요이상 후방으로 밀어 넣어 문제를 발생시키므로, 적절한 기도 확보를 위해서는 수술 계획 단계에서 환자의 요구를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안면변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 기능의 빈도보다 단순 외모의 변화가 주된 치료목표를 세웠을 때에는 스스로가 미용수술로 인식하면서 수술의 결정을 선뜻하기 어려워진다.

이 경우 수술을 통한 변화와 그 대가로 지불할 비용과 시간, 위험부담을 고려해 환자 스스로가 냉정하게 결정할 수 있어야 하며 전문가의 역할이 크다. 충분한 상담과 진단은 기본이며 치료 과정, 수술의 한계, 수술 전후 변화 및 발생 가능 문제 등에 대해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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