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억달러에 혈당 결합 분자 기술 획득

자일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노보 노디스크가 차세대 혈당 반응적 인슐린을 개발하기 위해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나온 자일로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노보는 자일로의 모든 지분을 선금과 마일스톤으로 최대 총 8억달러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하고 혈당 결합 분자 플랫폼에 대한 권리를 취득했다. 이는 아직 임상 단계 전으로 상세한 금액 조건은 비공개다.

혈당 결합 분자는 브리스톨대의 교수가 20여년의 연구 끝에 자연적인 탄수화물 결합 분자인 렉틴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안정적인 합성 분자로서 혈액과 같은 복잡한 환경에서도 혈당에 대해 전에 없던 선택성을 보인다.

이를 통해 혈류에서 비활성 형태로 순환하다가 혈당 증가가 감지될 때만 활성화되는 반응형 인슐린을 개발하면 인슐린의 주요 부작용인 저혈당 위험을 없애고 최적의 혈당 조절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수를 완료하기 전에 자일로로부터 혈당 결합 분자에 대한 지속 혈당 모니터링 등 비-치료적 적용을 위한 권리를 라이선스받아 카보메트릭스가 독립, 이 역시 노보와 연구 협력이 체결됐다.

이와 관련, 반응형 인슐린에 대해서는 지난 수십년간 연구가 이뤄졌으나 올 초 MSD가 혈당-반응적 인슐린에 대한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등 근래 들어 진전의 징후가 보이고 있으며 MIT 등의 기관도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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