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품 라인업 다변화하고 브랜드 인지도 강화
시장 선점 통해 매출 100억-순익 10억 달성 1차 목표
피부미용-재활치료 기반 종합의료장비 브랜드로 성장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에이치아이메디칼은 2013년 12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물리치료, 스포츠 재활, 미용 응용 분야에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의료기기 제조 회사다. 고주파 자극기 브랜드 ‘AXION’과 피부미용기기 ‘INUS’ 등을 시판 중에 있으며 플랙시블 전극 등 독창적인 특허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는 강소기업이기도 하다.

원철희 에이치아이메디칼 대표는 창업 4년여만에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빠르게 달성하였다. 그러한 원 대표의 창업 동기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해’ 이뤄진 케이스다. 다년간 고주파 자극기 관련 회사에서 연구소장으로 근무했던 원 대표는 경영난으로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회사의 재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존 회사 제품을 찾던 소비자와 밴더 영업 관계자들이 꾸준하게 제품을 요구를, 결국 원 대표는 OEM 제품으로 납품하기로 결심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창업을 하게 됐다.

원 대표가 개발한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플랙시블 전극을 갖춘 신개념 고주파 자극기는 회사측에 따르면 최초로 플랙시블 전극을 적용한 기기로 알려졌으며, 이외에도 스킨 리프팅을 위한 개인용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자극기(HIFU) 등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CE, IOS13485, GMP 인증 획득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해외 전시회에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AXION’의 경우 대체 품목이 많은 고주파 자극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기존에 관리자를 두는 무빙 방식에서 탈피, 인체에 접착 고정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편의성을 높였다. 2MHz 주파수를 사용해 인체에 주는 에너지의 안전성을 확보, 경쟁 제품보다 화상의 위험이 적고 치료부위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GMP 인증 및 국내 품목허가는 올해 8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개인용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자극기(HIFU)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통해 섭씨 60~70도에 이르는 마찰열을 발생시킨다. 다른 전류형태와 달리 감각신경 및 운동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초음파는 인체 내 불편함이나 근육 수축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신체조직 안의 특정 부위를 가열 할 수 있다. 타사의 미세 침(microneedle)은 피부에 니들을 삽입하고, 순간적으로 고주파에너지를 피부에 전달하면 고주파 열이 발생되며, 그 열로 인해 피부가 손상이 된다. 열 손상을 입은 피부가 회복되는 과정 중에 피부가 재생되는 효과를 보는 것이다. 이에 비해 HIFU는 진피층에만 열 손상을 주어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피부탄력 섬유들이 리모델링 되는 효과를 보게 되는 기술이다. 주름 개선과 리프팅, 피부탄력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치아이메디칼이 개발 중인 제품 중에는 고주파 온열암 치료기도 있다. 원 대표는 암 조직이 일반적으로 혈류 및 산소가 부족해 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며, PH 농도가 낮아 산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열에 약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고주파 온열암 치료는 암이 위치한 부위의 피부에 온열 자극기를 밀착해 5~20MHz의 고주파 전류를 흐르게 하는 방식이다. 이때 암조직은 정상조직보다 대사가 활발해 암부위에 선택적으로 전기 전도가 집중된다. 암세포 주위의 온도가 42℃ 정도로 상승하면 단백질을 변성시키고 지방단백이 많은 세포막을 변화시켜 암 세포막 파괴와 함께 궁극적으로 암세포의 세포자살(Apoptosis)을 유도한다.

원 대표는 “이러한 기전을 통해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와 함께 시행하면 그 치료효과는 더욱 상승한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에이치아이메디칼은 ‘고주파 재활치료기기와 피부미용기기를 기반으로 신규 제품 라인을 확대해 종합 의료장비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미 원천기술 확보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원 대표는 의료와 IT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재활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료용 소모품과 기능성 화장품을 곁들여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확립, 기업 경영을 구축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CE 인증 등도 순조롭게 진행하게 되면 원 대표가 꿈꾸는 혁신 기술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기업으로의 도약도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원철희 대표는 “글로벌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시장을 선점해 매출 100억·영업순이익 10억원의 기업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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