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사로 방출되는 지질 '포스파티딜세린'이 축색재생 촉진

日 연구팀, 선충 실험서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체내에서 불필요해진 세포를 사멸시켜 배제하는 역할을 하는 효소에 절단된 신경재생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나고야대 분자생물학 히사모토 나오키 연구팀은 선충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경세포는 가늘고 길게 뻗은 '축색'을 매개로 다른 신경세포나 근육 등에 전기신호를 보내고 상처 등으로 축색이 잘리면 신경으로서 기능하지 않게 된다. 재생하는 예도 있지만 자세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선충의 신경세포로부터 뻗어있는 축색을 레이저로 절단해 관찰했다. 축색을 재생시킨 신경세포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세포를 사멸시킬 때 단백질을 파괴하는 '카스파제'라는 효소가 작용하고 세포사로 방출되는 '포스파티딜세린'이라는 지질의 1종이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때 카스파제가 파괴한 신경세포의 단백질은 일부뿐으로, 세포는 사멸하지 않고 세포막에 있는 재생관련 단백질에 포스파티딜세린이 결합해 있었다. 포스파티딜세린이 결합함에 따라 축색의 재생이 촉진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는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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