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저하, 인건비 증가 부담 등 원인 지목

피어스파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얀센이 바이엘에 이어 한국 공장을 폐쇄한다고 피어스파마가 코리아 타임즈와 비즈니스 코리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얀센은 화성의 향남 공장을 2021년까지 닫을 예정이며 업계에선 국내 제약사가 내년까지 해당 공장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얀센은 세계적으로 고형 제제에 대한 과잉 생산 능력에 비해서 미래 파이프라인 상 항암제나 면역 증강 주사제 생산으로 전환되고 있어 앞으로도 필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뤄진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얀센은 공장을 닫으면 직원을 정리하겠지만 계속해서 얀센이나 모회사에서 일할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단, J&J는 인천의 시설에 대해 투자가 계획돼 있고 청주에서 세계 시장을 위한 혁신적인 뷰티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한국의 업체와 제휴도 체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엘도 안성의 조영제 공장을 닫기로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바이엘은 세계적으로 물류 센터가 통합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의 저하에 비해 임금 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며 해당 생산은 독일로 이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래 바이엘은 공장을 올 6월에 닫을 예정이었지만 시설 인수 업체를 찾지 못해 연말까지 데드라인이 연장됐다.

이와 관련, 바이엘이 지난 1999년 남양주 공장을 닫은 이래 노바티스가 2002년 안산 공장을 정리했고 릴리가 2005년에 화성에서 철수했으며 이어 화이자가 2006년, 로슈가 2008년, 베링거인겔하임과 MSD가 2009년에 발을 빼는 등 지난 20년간 16개 다국적 제약사의 공장이 한국에서 문을 닫고 대부분 중국이나 동남아로 시설을 이전시켰다. 이제 한국에 세계 다국적 제약사의 제조 시설은 J&J와 얀센, 오츠카만이 남았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계 35개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 지사의 작년 회계연도에 총 매출은 5조6500억원으로 2.9% 증가했으나 순익은 129.3% 급등했다.

또한 회계감사 보고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까지 합치면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 자회사의 매출은 7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다국적 제약사의 사회 책임 활동 지출은 총 매출의 0.48%에 불과한 259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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