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원대 암센터’교수 등 3인 방문 - 정오 교수 독창적 위절제술 탁월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중국의 외과의사들이 복강경을 이용한 위절제술을 배우기 위해 최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위암 클리닉을 방문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정오 교수(오른쪽에서 2번째) 중국 의료진 기념촬영

중국 광서지역 무역중심지인 광저우시에 있는 ‘쑨원대학교 암센터’의 위엔슈치앙 교수 등 3명은 정오 교수(위장관외과)의 수술현장을 참관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열린 ‘차세대 위암전문가포럼’(약칭 LEAPS. League of East Asian Next ExPertSurgeons Forum)에 참석차 내한, 그 일원인 정교수의 수술법을 견학하러 화순을 방문했다.

‘립스(LEAPS)’는 한·중·일 등 동아시아의 30,40대 젊은 의료진들이 위암수술지침의 세계적 표준화와 질적 향상을 위해 상호교류하고 있는 국제적 모임이다.

정교수는 2~3개의 복부투관침(abdominal trocar)만을 이용해 복강경 위절제수술을 시행하는 독창적인 수술법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 5~6개의 복부투관침을 사용하는 복강경 위절제술보다 수술후 흉터와 통증이 적고, 수술 소요인력과 수술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위엔 교수는 “정교한 수술기법이 놀랍다. 수술부위 출혈이 적고, 봉합방법도 뛰어나다”며 “한국처럼 중국에서도 위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선진적인 수술법과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정오 교수는 위암 복강경 수술의 베테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손기술이 빠르기로 정평이 높다. 일반적으로 3~4시간이 걸리는 복강경 위절제술을 약 2시간 이내에 끝마친다. 섬세한 기술과 조작으로 수술중 출혈이 거의 없는 수술을 시행한다. 이러한 정교수의 수술실력은 그동안 ‘라이브 수술 워크숍’에서 공개돼 국내외 의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정교수는 ‘논문 머신’으로 불릴 만큼 연구에도 열정적이다. 해외 유명저널에 40여 편의 SCI논문을 제1저자로 발표했다. 국내 논문과 공저자 논문의 편수까지 합치면 100여 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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