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7건에 119억달러…사모투자사 관심 ‘증대’
이피밴티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 상반기 동안 의료기기 업계에서 M&A가 저조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피밴티지에 따르면 동기간 금액이 공개된 의료기 M&A 지출은 총 119억달러 규모에 그쳤으며 1년 전의 488억달러 규모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는 2013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총 67건 중 거래 가치가 알려진 것은 36건이었다.
그 중에서도 최대 거래는 로슈가 건강기록 데이터 수집 소프트웨어 업체 플래티런 헬스를 19억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이를 통해 로슈는 항암제 임상시험 및 승인심사 가속화 등을 꾀한 만큼 엄밀히 따지면 의료기를 위한 인수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2018 상반기 10대 의료기 M&A 거래 (단위: 억달러)
순위 | 인수 업체 | 인수 타깃 | 금액 | 분야 |
1 | Roche | Flatiron Health | 19 | 헬스케어 IT |
2 | Altaris Capital | Analogic | 10.7 | 진단 영상 |
3 | Weigao Group | Argon Medical Devices | 8.44 | 다방면 |
4 | TPG Capital | Exactech | 7.37 | 정형외과 |
5 | Owens & Minor | Halyard Health 수술 감염 예방 사업 | 7.1 | 수술 |
6 | Stryker | Entellus Medical | 6.62 | 다방면 |
7 | Boston Scientific | NxThera | 3.25 | 비뇨기 내시경 |
8 | Boston Scientific | nVision Medical | 2.75 | 산부인과 내시경 |
9 | Allergan | Elastagen | 2.61 | 수술, 상처관리 |
10 | Livanova | TandemLife | 2.5 | 심장학 |
또한 올 6개월 동안에는 대규모 M&A 거래도 부족해 평균 거래 규모 역시 3억2900만달러에 그쳐 메가급 합병이 많았던 지난 2015~2017년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 가운데 1억달러 미만의 거래 소규모 역시 13건으로 전년 동기의 23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가운데 상반기 의료기 M&A의 특징으로 이피밴티지는 사모투자사가 7건을 체결시키는 등 의료기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꼽았다.
이에 대해 이피밴티지는 초기~중기 의료기기 메이커 역시 성장 자금이 부족한 가운데 사모투자사 또한 점점 더 고도로 기술적인 업계에 대해 익숙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대표적 예로 알타리스 캐피탈이 아날로직을 시장 가치 보다 낮은 값으로 인수한 사례를 들며 앞으로 이러한 M&A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사모투자사는 의료기 업체를 구축해 매각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로 보는데 과거에는 단지 대차대조표를 다뤘다면 이제는 더욱 경영에 개입해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