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잔틴 화합물 이용해 효과 검증…2020년 이후 임상 실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후지화학공업 관련 제약회사인 아스타 파마슈티컬(Asta Pharmaceuticals)과 고베학원대학은 23일 뒤시엔느형 근디스트로피(DMD)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아스타 파마가 개발한 아스타잔틴(astaxanthin) 화합물을 이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신약을 제조한다는 계획이다.

DMD는 유전자변이에 의한 근디스트로피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남아출생수 약 3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증상이 진행되면 운동장애를 유발하고 대부분은 20~30대에 심부전 등으로 사망한다. 현재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유효한 치료법도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

고베대 마츠오 마사후미 교수는 유전자 해석을 통해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결손된 단백질을 발생시키는 치료법을 발표한 DMD 연구의 일인지이다.

아스타잔틴은 새우나 게 등 갑각류의 체내에 축적돼 있는 붉은 색소로, 항산화력이 강하고 생활습관병이나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타 파마는 아스타잔틴을 화합한 유도체를 개발하고, 이 유도체가 심근 및 골격근 기능저하를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공동연구에서는 마츠오 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내년 중에 아스타잔틴 유도체의 심근기능 유지효과가 DMD 치료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쥐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2020년 이후 임상시험에 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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