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중·고등학교 4.19 혁명의 현장 담은 정본 표방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이것이 진실을 말하는 정본(正本)이다.”

4.19혁명은 대중이 봉기해 낡은 독재정권을 성공적으로 타도한 민주주의 혁명이었다. 이와 같은 대중적인 민주주의 혁명은 대한민국 민족사에 있어서 비교할 만한 것이 이전에 없었기에 공전의 일이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치사에 있어서도 유혜가 드문 위업에 속한다.

바로 그 대중적인 민주혁명의 한 가운데에 아니 맨 앞에 동성중·고등학교가 있었고 그런 동성중·고등학교의 혁명 현장의 기록, 역사,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 동성중·고등학교 동문들을 통해 탄생했다.

동성 4.19혁명 새 백서 편찬위원회(공동 위원장 변우형·박호일)는 이 책이 소설책도 아니고, 다큐멘터리도 아니며 1960년 4월 19일 전후로 해서 ‘독재로부터 백성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몸부림쳤던 그 일’을 엮은 역사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 몸부림은 다행히 성공해 ‘혁명’이라는 명칭을 얻고 주요한 ‘역사’가 되었으며 더구나 그 역사 한 가운데에 ‘동성’이라는 영웅이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는 책인 것.

이 책은 첫 장부터 4.19 혁명에 참가한 동성중학교 1학년~3학년, 동성고등학교 1학년~3학년 학생 총 1348명의 명단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시작한다.

이는 동성중·고등학교의 전 동문들이 4월 19일 당시 전 학생 모두가 자발적으로, 더욱이 고교생으로는 가장 먼저 참여한 거교적인 궐기였다는 사실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편찬위원회는 이 책의 구성을 위해 20여 차례가 넘는 모임을 거쳤고, 앞서 지난 2015년 2월 25일에 발간된 ‘4.19 혁명의 최선봉-동성’의 내용 중 오류와 왜곡이 있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 수정했다.

편찬위는 새로운 백서를 만들면서 몇 가지 원칙을 따랐음을 강조한다.

우선 역사적인 기록물로 남아야 하기 때문에 정확성에 중점을 두고 여러 동료들의 의견을 들었다.

즉, 잘못된 기억으로 인한 실수를 피하려 애를 쓴 것이며 누가 주동해거나 주도했다는 등의 표현을 피했다.

물론 데모 시작 단계에서 나아가 데모가 진행되는 동안 데모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주도한 동료들이 분명히 있었으나 뚜렷하게 부각시키지 않았는데 이는 동성학교 모두의 하나 된 학생다운 순수함, 정의로운 외침, 용기의 산물로 보기 때문이다.

결국 이미 발단된 첫 번째 백서를 두고 새 백서가 나옴으로써 동성의 자랑인 동성 4.19에 대한 안팎의 비판적 시선을 그대로 둘 수 없던 부담을 극복하기 위한 동성 동문들의 노력이었던 것.

변우형·박호일 새 백서 편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분명한 것은 동성의 4.19는 ‘민주주의 사수’를 외친 동성학교 모두의 자랑이 되어야 하고 동성의 역사에 길이 남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이를 위해 동성학교 학생들의 사실에 기초한, 진솔한 기억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모아 4.19 새 백서를 출간한다”고 말했다.

△발행일: 2018년 5월
△지은이: 동성 4.19 혁명 새 백서 편찬위원회
△펴낸곳: 동성중·고등학교, 동성중·고등학교 동창회
△출판사: 고시이앤피(경보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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