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로부터 日 독점 개발·판권 취득…우선심사 지정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쥬가이는 17일 ROS1/TRK 저해제 '엔트렉티닙'(entrectinib, 개발코드:RG6268)을 일본에서 독점적으로 개발·판매하는 권리를 스위스 로슈로부터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엔트렉티닙은 기존 치료 후 진행 또는 표준치료가 없는 NTRK 융합유전자 양성 국소진행, 원격전이가 있는 성인·소아 고형암 치료제로 승인을 취득할 것으로 기대되며 후생노동성 지난 3월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표적으로 하는 각각의 융합유전자는 종양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OS1 융합유전자 양성 비소세포폐암, NTRK 융합유전자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 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엔트렉티닙은 게놈정보에 기초해 개발된 것으로, 지난해 12월 로슈가 미국 이그니타(Ignyta)를 인수하면서 손에 넣었다. 암종을 불문하고 NTRK 융합유전자 양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FDA가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유럽의약청이 신속심사대상으로 지정했다.

표적으로 하는 ROS1 융합유전자는 이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지는 ROS1 융합키나제에 의해 종양의 증식이 촉진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비소세포폐암환자의 약 1~2%에서 이 유전자가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TRK 융합유전자도 이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지는 TRK 융합키나제로 종양증식이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TRK 융합유전자의 발현은 매우 드물지만 성인 및 소아 고형암이나 충수암, 담관암, 대장암, 소화관간질종양(GIST), 유아형 섬유육종, 폐암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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