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류 발생으로 고품질 혈소판 단기간 제작

日 연구팀, 양과 품질 모두 수혈에 적합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 유래 거핵구(혈소판을 만드는 세포)로부터 수혈에 필요한 양의 고품질 혈소판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교토대 iPS세포연구소를 비롯한 연구팀은 혈류가 흐트러지면 거핵구로부터의 혈소판 생성이 촉진되는 것으로 확인하고, 난류를 발생시키는 배양기를 개발해 고품질 혈소판을 단기간에 대량으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iPS세포 유래 혈소판은 양도 품질도 수혈에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혈소판은 지혈작용을 하고 혈우병 치료와 수술 등에 사용된다. 헌혈로 조달받고 있지만 감염증 위험 및 보존기간 문제도 있어 무균상태에서 제조할 수 있는 iPS세포 유래 혈소판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iPS세포로부터 거핵구를 제작해 왔으나 이것으로 혈소판을 만들기에는 3주 이상 걸리고 1회 수혈량에 미치지 못하며 치료에 사용할만한 품질도 되지 못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쥐 골수에서 혈소판이 생성되는 모습에 주목했다. 그 결과, 혈류 속에서 난류가 발생할 때 거핵구로부터 혈소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난류를 발생하는 배양장치를 만들고 거핵구를 배양하자, 고품질의 혈소판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를 쥐와 토끼에 투여하자 지혈효과가 있었는데, 난류에 의해 거핵구로부터 방출되는 인자가 혈소판 생성을 촉진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효율이 좋은 혈소판의 분리 및 농축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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