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의사·간호사 수 평균 미달-병상수 평균 2.6배-MRI 보유 최상위권
OECD 2018 보건의료통계, 장기요양지출 지속 증가 예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우리나라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에서 가장 적고(평균 3.3명), 간호 인력도 평균에 못 미치지만 국민 1인당 의사의 외래 진료 횟수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병원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0 병상으로 OECD 평균(4.7)에 비해 약 2.6배 많으며, MRI와 CT 보유대수도 OECD 평균을 훨씬 상회해 물적 자원은 최상위권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589.1US$ PPP)은 OECD 평균보다 140.2US$ PPP 높았고, 항우울제 소비량은 낮은 반면 항생제 소비량은 많은 편으로 밝혀졌다.

또한 2016년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7.8%)이나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0.9%)은 아직 OECD 평균보다 낮지만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보건통계 2018'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 현황을 분석했다고 12일 밝혔다.

◇건강상태: 사망률의 경우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68.4명으로 멕시코(114.7), 터키(160.8)에 이어 3번째로 낮으며, OECD 평균 201.9명 대비 33.5명 적었다.

전체 OECD 국가에서 남자의 암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았는데, 남자는 인구 10만 명당 264.3명, 여자는 160.0명으로 성별 간 100여명의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계질환은 총 사망건수의 30%를 차지하는 심혈관계질환의 경우,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7.1명으로 일본(32.3명) 다음으로 낮은 한편, 뇌혈관질환 사망(61.7명)은 OECD 평균 수준이었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OECD 국가의 성별 사망률을 보면, 남자 평균이 인구 10만 명당 147.1명으로 여자(80.3명) 보다 약 67명 높았다.

호흡기계질환의 경우 ‘15년 우리나라 호흡기계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6.2명으로 OECD 평균인 66.1명에 비해 10여명 높았다.

자살의 경우 ‘15년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25.8명으로 OECD 중 가장 높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낮은 국가는 터키(2.1명), 그리스(4.4명), 이스라엘(4.9명) 등의 순이며, ‘12년 이후 핀란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은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

◇보건의료 자원 및 이용: 우리나라의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OECD 평균은 3.3명이다.

의대 졸업자 수도 인구 10만 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12.1명)에 훨씬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24.4명) 등 일부 국가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임상간호사의 경우 ‘16년 우리나라의 임상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 수는 인구 1000 명당 6.8명으로 OECD 국가 평균(9.5명)보다 2.7명 적으며 노르웨이(17.5명)와 스위스(17.0명)가 가장 많은 임상간호 인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외래 진료의 경우 ‘16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7.0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는 회원국들의 평균(7.4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2.8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외래 진료횟수가 많고 스웨덴(2.8회)과 멕시코(2.9회)가 ‘3회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16년 우리나라의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1일로 OECD 중 일본(28.5일) 다음으로 길었으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회원국의 평균 재원일수는 ‘10일 미만’으로 집계됐다. OECD 평균 재원일수는 8.3일.

병상 수는 ‘16년 한국의 총 병원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0병상으로 일본(13.1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OECD 평균은 4.7 병상이었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와 터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OECD 국가 병상 수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1.3배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 명당 27.8대로 OECD 평균(16.8대)을 훨씬 상회했으며, 국가별로는 일본(51.7대)이 가장 많고 미국(36.7대)과 독일(34.5대)이 그 뒤를 이었다.

OECD에서 파악하고 있는 국가별 CT 스캐너의 경우,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 명 당 37.8대를 보유해 OECD 평균(26.8대) 보다 상위에 위치한 편이고 스페인, 영국 등 17개국은 CT 보유대수가 20대 이하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관상동맥우회로이식 수술은 인구 10만 명당 7.7건으로 OECD 평균(37.6건)의 약 20% 수준이다.

‘15년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000 명당 394.0건으로 OECD 국가 중 터키(531.5건)에 이어 많이 실시했으며, 전체 회원국의 평균은 264.0건이었다.

우리의 제왕절개(출생아 천 명당 수술건수)는 ’11년 346.1건에서 ’15년 394.0건으로 증가했다.

◇의약품 판매액: ‘16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589.1US$PPP로, OECD 평균(448.9 US$PPP) 보다 140.2US$PPP 높았다.

PPP는 각 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을 말한다.

국가별로는 벨기에(685.5), 체코(635.3), 캐나다(623.9), 스위스(618.5)의 의약품 판매액이 1인당 600US$PPP를 넘으면서 한국보다 많았다.

’16년 국내에서 소비된 총 의약품의 양은 ’15년 대비 19.6% 늘어난데 반해 판매액은 7.3% 증가로 소비량의 증가폭보다 낮았는데 이는 보험적용 확대,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활성화 등 다양한 요인의 약가 인하에 기인한 것으로 복지부는 분석했다.

국내 의약품 소비량은 ’15년 196억DDD에서 ’16년 235억DDD로 늘었다.

DDD란 의약품의 주된 성분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성인이 하루 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용량을 말한다.

‘16년 항우울제 소비량은 19.9DDD/1,000명/일(이하 DID)로 OECD 평균 62.2DID의 약 1/3 수준이며, 항우울제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아이슬란드(135.9), 호주(106.7)와 영국(100.1)이다.

‘16년 우리나라의 항생제 소비량은 34.8DID로 터키(40.6)와 그리스(36.3) 다음으로 많았고, OECD 평균(20.8DID)에 비해서는 1.7배 높았다.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한국의 국민 1인당 경상의료비(잠정)는 ‘17년 2,897US$PPP로, OECD 평균(4,069 US$PPP)보다 낮았다.

‘17년 GDP 대비 경상의료비 지출규모는 7.6%로 OECD 평균(8.9%)에 비해 다소 낮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OECD 국가의 GDP 대비 경상의료비 증가율은 2000년대 후반까지는 경제성장률보다 높았으나,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다수 국가에서 감소하거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요양: 65세 이상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7.8%)와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0.9%)은 아직 OECD 평균에 비해 낮지만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 명당 3.5명으로 OECD(5.9명)보다 적으나, 장기요양병원 병상과 시설의 침상 수는 상위권이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7.8%로 OECD 평균(12.5%)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08년 0.3%에서 ’16년 0.9%로 증가했다. OECD 평균은 1.1%다.

’05~’15년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OECD 연평균 증가율은 4.6%인 반면 한국은 32.1%에 달했다.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이 가장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와 스웨덴(각각 2.7%)으로 집계됐다.

OECD 국가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7년 17.2%에서 ’50년 28%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한국은 동일 기간 13.8%에서 38.1%로 늘어나므로, 관련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고령인구의 생활습관 개선 및 예방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최근 장기요양병원 병상과 시설의 침상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12년 OECD 평균(50개) 수준에 도달했으며 ’16년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0 명당 61.2개로 집계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다음 순으로 많았다.

◇기타: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18.4%로 OECD 평균(18.5%)보다 다소 낮지만, 남자의 경우는(32.9%) 터키(40.1%), 라트비아(36.0%), 그리스(33.8%) 다음 순으로 높았다.

국가별로는 여자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그리스(27.3%)와 주류소비량이 적은 터키(26.5%)의 흡연율이 가장 높았다.

‘16년 순수알코올을 기준으로 측정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소비량은 연간 8.7리터로 OECD 평균(8.8ℓ)과 유사한 수준이다.

OECD 국가별로 비교해 보면, 프랑스와 체코의 주류 소비량이 각각 11.7리터로 가장 높았고, 터키(1.3ℓ)가 가장 낮았다.

비의료적 건강 결정요인 중 하나인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16년 34.5%로 일본(25.4%)에 이어 낮았다,

‘16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80.8년)보다 1.6년 길었으며,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으로 84.1년이다.

생활환경의 선진화, 교육수준의 향상 및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기대수명이 전년 대비 동일하거나 증가하였다.

‘16년 한국의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천 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3.9명)보다 1.1명 낮았다.

국가별로는 아이슬란드가 0.7명으로 가장 적고, 멕시코가 12.1명으로 제일 높았다.

출생 당시 체중이 2.5kg 미만인 신생아(저체중아)의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5.9%로 OECD의 6.6% 보다 0.7%p 낮았다.

OECD 국가 중 저체중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과 그리스로 각각 9.4명으로 집계되었다.

‘16년 ‘본인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15세 이상 인구비율은 한국(32.5%)과 일본(35.5%)이 가장 낮았다.

반면, 캐나다(88.4%)와 미국(88.0%)은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건강관리 및 예방, 취약계층 지원 등 국민 삶의 질 개선을 견인하고 있는 주무부처로서, 이번 분석 자료를 통해 국제사회 보건의료 분야의 우리나라 위치를 확인하고 보건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2018년 OECD 보건의료통계 요약표>

분야

지표명

한국

OECD

평균

최대

최소

`보건의 비의료

결정요인

주류 소비량(15세 이상 인구 1인당, 리터)

8.7

8.8

11.7

체코, 프랑스

1.3

터키

흡연인구 비율(15세 이상 인구, %)

18.4

18.5

27.3[’14]

그리스

7.6[’15]

멕시코

남성 흡연인구 비율(15세 이상 인구, %)

32.9

23.0

40.1

터키

9.5

아이슬란드

측정된 과체중 또는 비만인구 비율(%)

34.5

58.1

74.2

칠레

25.4

일본

건강상태

기대수명(년)

82.4

80.8

84.1

일본

74.7

라트비아

영아사망률(출생아 천 명당, 명)

2.8

3.9

12.1

멕시코

0.7

아이슬란드

암에 의한 사망률(인구 십만 명당, 명)1)

168.4

201.9

278.8

헝가리

114.7

멕시코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 “ )1)

61.7

61.7

203.1

라트비아

34.2

프랑스

허혈성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 “ )1)

37.1

108.5

320.9

라트비아

32.3

일본

호흡기질환에 의한 사망률( “ )1)

76.2

66.1

110.9

터키

27.2

핀란드

자살에 의한 사망률( “ )1)

25.8

11.6

25.8

한국

2.1

터키

본인 건강이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

32.5

68.3

88.4

캐나다

32.5

한국

보건의료자원

총 병원병상(인구 천 명당)

12.0

4.7

13.1

일본

1.5

멕시코

임상의사(인구 천 명당)

2.3

3.3

5.1

오스트리아

2.3

한국

임상간호사(인구 천 명당)

6.8

9.5

17.5

노르웨이

2.9

멕시코

CT 스캐너(인구 백만 명당)

37.8

26.8

107.2[’14]

일본

6.1

멕시코

MRI 장비(인구 백만 명당)

27.8

16.8

51.7[’14]

일본

2.6

멕시코

의대졸업자(인구 십만 명당)

7.9

12.1

24.4

아일랜드

0.0

룩셈부르크

보건의료이용

의사의 외래진료(국민 1인당)

17.0

7.4

17.0

한국

2.8

스웨덴

치과의사의 외래진료(국민 1인당)

1.4

1.2

3.2[’15]

일본

0.2

멕시코

환자 1인당 평균병원재원일수(일)

18.1

8.3

28.5

일본

3.8

멕시코

의약품

항생제 소비량(DID)

34.8

20.8

40.6

터키

9.7

네덜란드

항우울제 소비량(DID)

19.9

62.2

135.9

아이슬란드

13.3

라트비아

보건의료비용

GDP대비 경상의료비(%)2)

7.6

8.9

17.1

미국

4.2

터키

1인당 국민의료비 지출(US$ PPP)

2,688

3,936

9,832

미국

1,020

멕시코

장기요양

장기요양병원병상 및 시설침상 수(65세 이상 인구 천 명당)

61.2

49.1

83.7

룩셈부르크

12.1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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