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심정지 예측 SW로 이상여부 예측…허벌라이프, 유전자 검사로 맞춤관리 새 지평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4차산업 혁명의 핵심 요소인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최근 의료분야에 관련 기술이 적재적소에 활용되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환의 예방과 치료 등 건강문제를 예측하고, 맞춤형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하며 스마트한 헬스케어 서비스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한국인 건강 지도’로 불리는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의 초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뷰노(대표 이예하)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심정지 예측 소프트웨어인 ‘뷰노메드 디이더블유에스’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지(JAHA)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과 약 2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뷰노는 입원 환자의 심정지를 발생 24시간 이내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인 DEWS(Deep Learning based Early Warning System) 개발 완료했으며, 현재 해당 병원 내 신속대응팀에서 환자의 이상여부를 조기 예측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수정조기경고점수(Modified Early Warning Score, MEWS)와 같은 위험 평가 지표가 사용돼 왔으나, 이러한 지표는 예측 정확도가 낮고 오경보율이 높아 의료 인력이 부족한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왔다.

이에 뷰노는 혈압·심박수·호흡수·체온 등 4가지 활력징후 데이터를 이용해 심정지와 사망 위험도를 자동 예측하는 Deep Learning 기반 모델을 개발했고, 임상 연구 결과 기존의 지표인 MEWS 및 기타 알고리즘보다 예측율이 높고 오경보율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 환자에 대한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예측의 경우 85%의 정확도(AUROC)를 얻었는데, MEWS의 경우 60.3%의 정확도(AUROC)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위험에 대한 알림은 1,000병상 병원의 경우 시간 당 40회 이내 알림이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간 당 최대 40회 알람이 발생하도록 알고리즘을 설정한 경우, 심정지 발생 예측에 대하여 MEWS의 경우 4%의 민감도를 보였으나 DEWS의 경우 42.7%의 높은 민감도를 나타냈다.

이예하 대표는 “본 임상 연구 결과는 위험 징후를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고 적시에 적절히 개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DEWS가 사람을 살리는 인공지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해당 기술은 올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한 의료기기 인허가를 개시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성 폭식 잦은 한국인, 중성지방 관리 필요성 대두”

한편 뉴트리션 전문기업 한국허벌라이프(대표이사 정영희)는 올해 출시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젠스타트(Gene Start’의 한국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허벌라이프 유전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젠스타트'

유전체분석 선도 기업 테라젠이텍스와 공동 개발한 젠스타트는 개인의 유전자 및 생활 습관 분석에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을 더해, 국내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 키트 중 이례적인 성공을 이룬 케이스로 평가 받고 있다.

젠스타트 검사자 중 약 1만 3,000여 명의 데이터를 통계 분석한 결과 3명 중 1명꼴인 75%가 스트레스성 폭식에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64%는 혈압 관련 유전자에 위험유전변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유전자 역시 ‘양호’는 17%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혈압 관련 유전자에 있어 검사자의 10명 중 9명이 주의(64%) 혹은 경계(27%) 대상이고 양호는 9%에 불과해 고혈압에 적신호를 나타냈다. 혈당 관련 유전자 역시 33%가 주의, 50%가 경계 대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관련 유전자도 29%가 주의, 53%가 경계, 양호는 18%인 것으로 나타나 경종을 울렸다.

정영희 대표이사는 “획일적인 관리를 벗어나 첨단 과학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별 맞춤형 관리를 진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평생에 한 번이면 충분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스마트한 솔루션까지 얻을 수 있는 ‘젠스타트’로 건강관리의 새 지평을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